인천일보(사장 정홍)가 지난 4월 직원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경영진이 회삿돈을 대여형식으로 차용한 사실이 드러나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일보지부(지부장 최승만)는 “지난 4월25일 월급 지급일에 회사가 신입 직원에게만 급여의 3분의 1수준인 50만원을 용돈 주듯 지급했다”며 경영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직원들은 1600% 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직원들은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광고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1월 정홍 사장이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임금 체불이 발생한데다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회삿돈 4천만 원을 단기대여 형식으로 빌려간 것으로 드러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최근 성명에서 “직원들은 1600%의 체불로 인한 신용불량에 처자식 다 굶는데 사장은 운전기사에 법인 차량 렌트, 법인카드 사용, 단기대여금이라니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8일 “정확하게 장부에 기재된 된 내용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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