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1일부터 매주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며느라기’가 누적 조회 수 600만뷰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며느라기’는 갓 결혼한 신혼부부인 민사린(박하선 분)과 무구영(권율 분) 커플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문화적 차이를 위트있게 그려낸 드라마다. ‘며느라기’는 주인공 사린의 시선에서 시부모님과 시누이, 형님과 아주버님과의 관계에서 겪는 문화적 차이와 심리적 갈등을 위트있게 다루면서 오랜 시간 당연하게 지속되어 온 시월드와 ‘며느리’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며느라기’의 원작은
지난 11월6일 MBN 종합뉴스에 등장한 AI 김주하 앵커는 국내 방송 최초의 인공지능 방송인이다. 김주하 앵커 특유의 저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안녕하십니까? ”라는 인사를 건넨 AI 앵커는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새롭고 신기하면서도 어딘가 낯설고 어색한 감정을 안겨 주었다. 익숙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감정, 오래 전 독일의 정신과 의사 에른스트 옌치(E. Jentsch) 말했던 ‘언캐니(uncanny)’가 떠오르는 경험이었다.언캐니는 독일어 ‘Unheimlich’의 영어 표현으로 ‘기분 나쁜, 섬뜩한’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옌치는
지난 9월 미국 유타주에 사는 카를로스 밸디즈라는 청년은 자신의 집에 피자를 배달해주는 89세 데를린 뉴이를 위해 틱톡 캠페인을 기획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주당 30시간이라는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항상 밝고, 친절하게 피자를 배달하는 뉴이에게 밸디즈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자신의 5만 3000명에 달하는 틱톡 팔로워들에게 뉴이가 배달하는 장면을 소개하고, 그가 조금이라도 고된 노동을 줄일 수 있도록 팁을 모금한다는 사연을 올렸다.목표 금액을 정하지 않고, 적은 돈이라도 모아서 뉴이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소박한 기획이었다. 이후
트랜스미디어는 ‘트랜스(trance)’라는 접두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양한 미디어를 횡단하면서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 세계관을 확장하는 융합형 장르다.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는 충성도 높은 팬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활성화되는 특징을 갖는다. 팬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속 주인공과 동일한 세계 안에 머물면서 캐릭터의 성장과 운명을 지켜본다. 단, 오리지널 스토리가 지향하는 감성과 가치를 의미있게 확장했는지에 따라 콘텐츠 성패가 좌우된다.최근 방송가에서 트랜스미디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로 MBC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있다
편집자주: '신정아의 콘텐츠 리터러시'는 단일미디어 속에 갇혀있던 스토리들이 OTT라는 새로운 기술의 옷을 입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환경을 주목한다. 본 연재는 OTT 콘텐츠의 다양한 포맷과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연결과 소통에 주목한다. 동시에 기술적 상상력 너머의 소외와 폭력의 그늘도 함께 비평하는 균형 있는 시선을 추구하려고 한다. 웨이브(wavve)는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기반으로 폭넓은 팬층 확보와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웨이브는 2019년 9월18일 SK텔레콤과 지상파의 합작으로 탄생한 OTT(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