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8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언론 탄압과 민주주의 파괴 문제를 보도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 취재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 기념재단은 8일 시상식에서 푸틴의 ‘가짜뉴스처벌법’이 가져온 러시아 언론과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위기를 고발한 취재팀에 기로에 선 세계상(최우수상)을 수여했다. 게스빈 모하마드,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바실리 콜로틸로프, 유리 미하일로비치(가명) 기자다.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국제사회에
윤석열 정부의 가짜뉴스 근절 방침에 따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설립 운영중인 가짜뉴스 피해상담신고센터를 두고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언론진흥재단 본부장이 ‘가짜뉴스’의 정의를 ‘기자가 사실관계의 오류를 알면서도 쓴 기사’라고 하자 “그렇다면 기자 머릿속까지 들어가봐야 알겠네”라는 반론이 나왔다. 또한 위원들은 정부기관이 언론의 가짜뉴스를 정의하고 판정하고 팩트체크하는 것 자체가 언론통제라고 비판했다.남정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은 17일 오후 속개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언론진흥재단 국정감사에서 가짜뉴스
러시아의 이른바 ‘가짜뉴스법’이 만든 언론탄압 현실을 보도한 게스빈 모하마드 취재팀이 제3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올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작으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게스빈 모하마드와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기자 등 4명이 꾸린 취재팀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 푸틴 정권 비판 여론, 전쟁 반대운동, 전쟁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언론‧표현의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보도
“삼중수소가 바나나보다 안전하다.” 2021년 월성원전 삼중수소 논란 당시 핵과학자들이 파다하게 했던 주장이다. 이승훈 민중의소리 기자는 그해부터 핵발전 문제를 취재했다. 그는 “원전 이슈가 터질 때마다 매번 과학자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이 화가 났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사고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해이기도 하다. 이 주장은 최근 정부 카드뉴스에도 등장했다. “오염수 내 삼중수소는 커피 바나나보다 훨씬 적다.”오염수를 다루는 언론이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야 할 주장은 많다. 이 기자는 그 중 대표적인 주장이 “국제기준
방송통신위원회가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 발표와 동시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대상 검사·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4년 전 홈페이지 관리부실까지 문제 삼았다. MBC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우크라이나 소개 논란과 KT사장 응모 지원자 오보에 방문진 차원의 경도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공적 책임에 대한 관리 부실’ 사유로 판단했다. 검사가 해임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방통위는 경영관리감독 분야 검사 결과로 △ MBC사장의 후보자 시절 공짜주식 의혹 관련 검증을 하지 않은 점 M특별삼사 결
“자연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다. 아름다운 후쿠시마의 하늘과 바다를 앞에 두고 우리의 오만함이 부른 과오를 악착같이 청산하고 있다.” (요시다 마사오)원전 문제는 탈원전 등 정치적 갈등 소재가 된 지 오래다. 지난달 20일 한국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데이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엮여 “김건희 여사가 국내 방영을 막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원전을 둘러싼 논의 본질은 정치적 갈등보다 훨씬 심오하다. 원자력 사고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인간은 그걸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그것이 이 드라마에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학생들과 (정규 수업 외에) 이런저런 공부 동아리 활동을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저책이책’이다. ‘저널리즘 책을 읽는 이들의 책방’을 줄인 말이다. 국내외 기자가 쓴 책을 학생들이 골라 오면, 게으른 나도 책을 읽는다. 최근엔 미국 기자 폴 로버츠가 2008년 펴낸 을 읽었다. 언론 관련 도서가 병풍을 이룬, 학교의 책방 ‘단비 서재’에서 작은 토론이 열렸다. 어느 학생이 말했다. “기자라서 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의 한글 번역본은 500여 쪽이다. 역사,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3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가 위험하지 않다는 원자력공학자들과 이를 두둔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주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방사성 물질의 인체내 유입과 암 발생의 인과관계를 검증할 수 없다는 일부 원자력학계의 주장을 두고 “검증이 안 된다고 안전하다고 주장은 비과학적”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방사선의학계 관점에서 “방사성물질에는 가급적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 핵오염수 방출 문제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불가항력적인 방사능 피폭 현상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최대집 전 회장(의사
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줄곧 비판적이었던 주요 보수신문 사설 논조에 ‘균열’이 보인다. 조선일보가 오염수 비판을 ‘괴담’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일본 측을 대변하는 모양새다.文정부 시절인 2021년 4월12일 日정부가 2년 뒤 오염수 125만 톤 방류를 결정하자 동아일보는 다음날(13일) 사설에서 “주변국과 협의나 양해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고 비판하며 “일본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알프스)로 방사성물질을 걸러내는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ALPS로 처리해도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트리튬(삼중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관되게 찬성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4월 7일 김광일 논설위원)는 음모론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음모론은 포퓰리즘과 섞일 때가 많다”고 주장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우리 해안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세슘이나 삼중수소 농도, 이것을 측정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포퓰리즘 음모론자는 과학을 이념 문제로 만들어 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은 ‘과학’이며 반대 논리는 ‘괴담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정성 확인을 위해 나흘간의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파견되는 시찰단이 제대로 된 검증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염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고 국민 건강, 안전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하고 싶은 모든 정보를 확인하는 중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안전성 평가나 확인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는데요. 해저 터널을 포함한 오염수 배출 설비를 직접 점
MBC의 월성원전 오염수 누출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짜뉴스’라고 비난한 가운데 포항MBC 기자들이 언론탄압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포항MBC가 보도한 “깨지고 갈라지고‥월성원전 방사능 오염수 줄줄 샌다” 리포트를 왜곡보도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20일 MBC(포항MBC)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년 넘게 조사해서 발표한 결과보다 원전 내부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균열이 생긴 곳은 1997년 보수 공사를 한 지점 주변인데 측정 결과 매일 7리터의 방사능 오
때론 좋은 드라마 한 편이 수백 건의 기사보다 높은 영향력을 가진다. 수년 전 HBO에서 만든 은 그 대표적 예다. 드라마는 단 하나의 장면으로도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를 통해 5‧18 광주를 기억하고, 에서 신분제의 모순을 체감하는 식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라는, 스토리텔링 가득한 미디어 속 메시지를 반긴다. 는 장애가 있는 여성 변호사를 중심으로 지금껏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우리 사회 소수자들을 드라마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등장시켰다. 조금 특별한 변호사가 법률적 지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지난해 MBC의 ‘도쿄올림픽’ 방송 사고 등에 대한 시정과 처리결과를 공개했다.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MBC는 올림픽 개막식 중계 당시 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 원전 참사’ 사진을, 아이티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자막을 쓰는 등 참가국 비하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과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상대국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자막, 유튜브 채널의 김연경 선수 인터넷 자막 왜곡 논란 등도 있었다. 일부 경기를 중계하는 고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탄받는 등 여러
윤석열 대통령의 ‘친원전’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 중점적으로 보도된 반면, 시민 판단에 도움이 될 검증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산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 방안은 △올해 925억원 규모 긴급 일감을 발주 △2025년까지 총 1조 원 이상 원전 일감 신규 발주 △수출에 역량 결집해 일감 연속성 강화 △총 3800억 원 규모 금융애로 해소 지원 및 6700억
아시다시피 태양광 설비값이 지난 10년간 1/9로 싸졌다. 설치된 태양광설비의 용량이 두 배로 늘 때마다 태양광 패널값은 약 20% 하락한다는 학습곡선이 성립하고 있는 것이다. 발전효율도 좋아져서 불과 7-8년 전보다 동일 면적에 2배 이상 설치가 가능해졌다. 지난 40여년간의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즉, 이는 재생가능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빠르게 제거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원료가 공짜인데다 누구나 생산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소득을 안겨다 줄 태양광 전력이 전기혁명시대의 지배자로 등극하고 있는 것이다. 기둥이 된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도쿄올림픽 중계에서 부적절한 자막·그래픽을 내보내 논란을 빚은 MBC에 제작진 의견진술을 진행한 결과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다수 심의위원이 MBC의 사과와 자체조사, 관계자 징계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감안했다고 밝힌 가운데, 중징계 의견을 낸 이상휘 위원(국민의힘 추천)이 이에 항의하며 퇴장하기도 했다.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9일 MBC의 올림픽 중계 자막·그래픽 논란 안건으로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MBC는 지난 7월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에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엔 체르노빌 핵발
방송에서 “법조쿠데타”를 주장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한다. 법원 판단 근거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격한 표현으로 비판한 것이 공정한 논평에 어긋난다는 이유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6일 오후 회의를 열고 전원일치 의견으로 TBS ‘뉴스공장’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의견진술은 방통심의위가 법정 제재(‘주의’ 이상) 필요성이 제기될 때 해당 방송사 관계자가 나와 방송제작 경위와 과정을 밝히는 절차다.앞서 서울행정법원은 12월24일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2020 도쿄올림픽’ 기간 논란을 불렀던 MBC가 23일 관련 조사 결과를 밝혔다.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겠다고 사임하면서 책임자 조치는 일단락된 모양새다.MBC는 이날 “민병우 보도본부장은 도쿄 올림픽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23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은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관리책임과 관련해선 송민근 스포츠국장이 교체된다. 조능희 MBC플러스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도 엄중 경고를 했다고 MBC는 밝혔다.제작진의 경우 MBC 및 MBC플러스(파견근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측이 ‘후쿠시마 원전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번엔 ‘언론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인터뷰 기사를 사전에 보여주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부산일보 측은 이와 관련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 측 ‘국민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잘 아시다시피 인터뷰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인터뷰를 한 사람 쪽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