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구 인터넷신문위원회, 이하 인신윤위)가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인신윤위 회원사인 광고주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는 위원장 선임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인터넷신문협회가 이재진 교수 선임에 동의함에 따라, 양측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었다.인신윤위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이재진 신임 위원장은 회원단체인 광고주협회에서 추천했으며, 임기는 3년 단임”이라며 “이재진 신임 위원장은 언론학회장, 언론법학회장, 언론재단 이사,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제정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
문화체육관광부의 언론보도 대응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문체부는 ‘뉴스타파 신학림-김만배’ 사건 전모를 밝히겠다고 발표했으며, 뉴스타파의 자율심의기구 가입 내역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문체부가 특정 언론보도를 두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체부가 언론 취재·유통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위헌적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 만든 ‘가짜뉴스 퇴치 TF’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뉴스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사이 금전거래는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정보의 가치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언론 윤리에 어긋나는 중대한 문제다. 뉴스타파가 김만배 발언을 일부 중략․편집하며, 윤석열 검사의 ‘수사 무마’ 가능성을 부각 시킨 대목도 비판받을 부분이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뉴스타파를 향한 정부‧여당의 ‘총공세’는 이 사건의 파장을 최대화해 비판 언론 입막음에 나서겠다는 반헌법적 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다. 금요일이던 지난 1일. JTBC는 “검찰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관리하는 언론진흥기금 중 저널리즘 관련 내년도 예산 정부안이 사실상 삭감된 것으로 밝혀졌다.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예산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언론진흥기금 지출계획은 올해 대비 27억6500만 원 증가한 479억5800만 원이다. 이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전출금이 15억3100만 원, 여유자금 예치금이 26억3300만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널리즘 부문과 관련 있는 언론발전지원금은 삭감됐다.구체적으로 언론발전지원 예산은 올해 202억2300만 원에서 내년도 188억2400만 원으로 6.9%p(13억
언론 자율규제 기구 인터넷신문위원회(이하 인신위) 위원장 자리를 두고 언론계와 광고업계가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와 한국기자협회(이하 기자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광고주협회가 위원장 임명 권한을 가진 것을 비판하고 있다. 언론 자율규제기구 수장 자리를 광고업계가 선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인신위는 2012년 만들어진 인터넷신문 자율규제기구다. 인신위는 인터넷신문이 신문윤리에 어긋나는 보도를 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발견됐을 때 경고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 한국신문협회가 주축
인터넷신문위원회(이하 인신위) 위원장 선임 문제를 두고 회원사인 광고주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가 갈등을 빚고 있다. 위원장 선임에 대한 정관 때문이다. 광고주협회는 위원장 중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로 꼽으면서 위원장을 회원사가 돌아가며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신협은 광고주 단체에서 언론자율기구 수장을 맡는 건 적절하지 않으며, 위원장을 순번제로 추천하는 것 역시 전례가 없다고 반박한다. 지난 7일 총회에서 광고주협회가 제안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된 후 인신협에선 인신위 탈퇴 논의까지 나오고 있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 중단 이후 포털 제재가 사라지자 기존에 금지해온 ‘규정 위반’ 행위가 늘고 있다. 포털 뉴스가 ‘무법지대’가 된 셈이다.22개 언론, 함정광고 ‘백버튼’ 부활음성적 기사형광고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포털 다음 검색제휴 언론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22개 언론사가 제평위가 금지한 ‘백버튼’ 광고를 하고 있었다. ‘백버튼 광고’는 기사를 본 다음 언론사 사이트를 빠져 나가기 위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기사 화면 이전의 포털 검색화면으로 이동하는 대신 광고 화면이 뜨는 일종의 함정 광고다. 이용자가 피할 수 없
인터넷신문에도 ABC 부수인증과 같은 제도가 필요할까. 인터넷신문판 광고집행 기준 마련을 화두로 내건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IDI)가 출범 3년차를 맞았다.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자율공시 사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는 인터넷신문판 ABC협회라 할 수 있지만 ABC협회와는 방향성이 다르다. 양적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뢰성’ ‘사회적 책임’ 지표를 함께 집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언론계 인사뿐 아니라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로 기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여전히 기구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필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공포’를 부추기는 감염병 보도가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일부 언론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뉴스1은 지난 18일 기사를 냈다. UAE에서 여객기를 타고 귀국한 여성이 5명이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보도다. 19일 검사 대상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공포’ 부추긴 한국경제·위키트리 뉴스1 첫 보도 이후 이를 인용한 언론사들은 과장된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국경제는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중재법에 따라 시정권고 소위원회를 두고 언론보도에 의한 국가적 법익이나 사회적 법익, 개인적 법익 침해사항을 심의해 위반이 인정되는 경우 해당 언론사에 시정을 권고하고 있다. 1981년부터 2022년(9월 기준)까지 이뤄진 시정권고는 모두 1만5438건.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시정권고 대상 매체는 일간신문 170곳, 인터넷신문 2380곳 등 2682곳으로 늘어났고, 시정권고 건수도 증가세다. 하지만 시정권고가 ‘권고를 위한 권고’에 그치며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15일 ‘언론중재위원회 시정권
기자·언론이 비난의 대상이 된 건 오래된 일이다. 언론 신뢰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달리고 있으며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멸칭은 모두가 아는 단어가 됐다. 온라인에서도 기자와 언론을 비판·비난하는 게시물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이 같은 부정적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또 이용자들은 ‘기레기’ 비판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할까.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논문이 나왔다. 언론을 비판·비난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분석해 현재 언론이 처한 상황과 개선점을 찾아본 것이다.이상호 고려대 미디어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토호유착 의혹’에 이낙연 대선캠프에 참여해 논란이 된 서창훈 전북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언론 자율규제기구의 공적 역할이 강화돼야 하는 상황에서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28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히자 ‘부적절 인사’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서창훈 회장은 시민단체 대상 과잉 법적대응 논란, 과거 횡령 등 범죄 이력, 현직 언론인으로서 이낙연 대선캠프 참여, 토호 유착 의혹 등 잇달아 논란이 된 인사이기 때문
29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한 뉴스들이 쏟아지는 시기다.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약자다. 그러나 통신사 연합뉴스가 NATO 기사와 관련해 NATO를 ‘NATA, 나토’라고 쓴 기사가 나간 이후 수많은 언론사가 해당 오타까지 함께 ‘복사-붙여넣기’ 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연합뉴스가 몇 차례에 걸쳐 NATO
청와대 국민청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받아 쓴 과정에서 선정적인 내용을 그대로 전하거나 과장한 위키트리, 이데일리, 머니S 등 언론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심의분과위원회는 위키트리 보도에 “조회수 늘리기 위한 선정적 보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인터넷신문위원회가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심의 결과에 따르면 위키트리, 이데일리 등 언론의 기사가 ‘선정성의 지양’ 등 조항 위반으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인터넷신문위원회는 인터넷신문 자율규제 기구로 제재의 강제성은 없다. 문제가 된 위키트리의 기사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관련 보도 일부가 전염 상황을 과장해 공포를 부추기는 등 ‘감염병 보도준칙’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위원회가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자율 심의 결과 내역을 보면 원숭이 두창 관련 보도를 한 일부 언론사들이 자율규제 ‘권고’조치를 받았다.이데일리는 ‘코로나 끝나지도 않았는데 원숭이두창 창궐...12개국 100명 감염’ 기사를 내 제목에 ‘창궐’이라는 표현을 썼다.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심의분과위원회는 “창궐은 사전적으로 전염병 따위가 세차게 일어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짐을 뜻하는데 현재
“기사형 광고에 대한 규제는 기사형 광고의 폐해를 고려할 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하는 부당한 표시·광고를 방지하고 소비자에게 바르고 유용한 정보의 제공을 촉진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표시광고법’의 목적에 부합하는 면이 크다. 따라서 ‘표시광고법’의 개정을 통해 언어적·비언어적으로 이뤄지는 위법적인 기사형 광고를 그 범위를 구체화해 입법화해야 하고 법률을 통한 규제는 우회하기 쉬우므로 업계 자율규제가 함께 이뤄져야 그 입법목적이 달성 가능할 것이다.” (김보라미 변호사)기사형 광고를 ‘표시광고법’ 개
포털 언론사 제재의 사각지대를 노린 기사형 광고(기사로 위장한 광고)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A언론홍보대행사가 언론에 전달한 기사형광고 제안서를 보면 ‘URL(링크) 삽입형 기사형 광고’를 고액에 거래하고 있었다. A대행사는 소액결제 현금화 업체 링크가 담긴 기사형 광고 1건당 일주일에 400만 원을 지급하고 일주일 뒤 기사를 삭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업체는 “저희는 한 달에 (기사형 광고) 30건 정도 8000만 원 생각하고 있다”며 “1건당 삭제를 하지 않는다면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지속적 유지’를 할 때는 매달 100
“전‧현직 언론인, 시민단체 임직원 등으로 구성됐으나 기본적으로 네이버·카카오의 의뢰로 선임·구성되고 두 회사의 비용으로 운영되며 위원의 선임 기준·절차 등에 객관성·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명문의 규정이나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지난해 12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아 제휴등급이 강등된 연합뉴스가 계약 해지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정문의 한 대목이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이 개별적으로 실시해온 언론사 제휴심사를 외부에 전권을 넘기면서 만들어진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부정’당하는 순간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주장을 근거 없이 받아 써 피해를 확산시킨 언론사 13곳이 대거 ‘주의’를 받았다. 인터넷신문위원회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과정도 없이 그대로 옮겨쓴 것은 조회수만을 노린 잘못된 보도 관행”이라며 언론에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인터넷 신문사의 기사를 심의하는 자율규제기구인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심의분과위원회는 3월 심의를 통해 1988년생 3인조 걸그룹 멤버가 불륜을 벌였다는 익명의 폭로글을 전한 보도 13건에 일괄 ‘주의’를 결정했다. 이들 기사는 익명의 커뮤니티 내용을 전했을 뿐 사실관계를 확인하
“언론계가 공직자 연구 표절 검증 보도 매뉴얼을 만들어 준수했으면 한다.” (이인재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고위공직자 사생활 보도 준칙을 언론 현업 단체들이 모여 만들었으면 한다” (장세찬 인터넷신문위원회 사무처장).공직 후보자의 연구표절 의혹과 사생활에 관한 검증 보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지려면 언론계에서 공식적으로 관련 준칙을 만들어 기준을 둬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한국언론법학회는 17일 오후 2시 온라인 ZOOM을 통해 ‘공직후보자 검증 보도의 쟁점과 나아갈 방향’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