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언론중재법을 추진했던 세력은 대선에서 패배했고 방송3법의 입법을 막아세웠던 집단은 총선에서 패배했다”며 “언론장악을 하는 세력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언론중재법을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에서 통과한 방송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모두 비판하는 발언이다. 2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입틀막 거부! 언론장악 저지! 제22대 국회 1호 입법 다짐대회’에서 이 대표는 “언론장악은 권력을 가진 집단이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인 것 같은데 영화 반지의 제왕이 생각나는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하던 정치·시사평론가들이 최근 YTN의 변화에 “이번 사건은 방송을 완전히 민영화하느냐는 문제와 묶여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악질적”이라고 우려했다. YTN의 공적 지분이 유진그룹에 넘어간 뒤 선임된 김백 사장이 YTN 전면 ‘물갈이’에 나선 가운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도 개선으로 해결할 길이 없어졌다는 지적이다.김민하 시사평론가와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지난달 말 YTN라디오 경영진에 의한 진행자 교체 소식을 접한 뒤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이들은 에 주 2·3회
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언론의 법적 책임을 강화할 것인가,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인가. 언론이 잘못된 보도에 따른 시민 피해구제 방안에 민주당·조국혁신당과 진보정당들의 정책이 엇갈렸다. 자유언론실천재단·새언론포럼이 지난 3일 공개한 각 정당에 보낸 총선 언론정책 질의 답변 자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언론에 비교적 강경한 책임을 묻는 정책을 제시했다. 질의서에는 9개 원내정당 가운데 민주당 및 계열정당, 진보정당으로 분류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녹색정의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 5개 정당이 답변을 제출했다.조국혁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외부 전문가 5인을 포함한 연구반을 구성해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 개정 작업에 나섰다.‘제1차 통신심의 제도 연구반 회의 개최’라는 문건에 따르면 지난달 8일 학계/자율단체, 법조계, 언론계 인사 5인과 통신심의기획팀 담당자 3인은 통신 심의 규정 개정을 검토했다.현행 규정은 인터넷 매체 보도에 대한 심의를 할 수 없다. 인터넷 보도에 대한 심의는 언론중재위원회 관할로 돼 있어 중복심의할 수 없는데 이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회의자료를 보면 개정 검토 이유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및 이용 환경의 변화,
네이버가 언론 보도에 ‘정정보도 청구 중’ 문구를 띄우기로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도입을 연기한다.지난 15일 네이버는 뉴스혁심포럼 논의 결과를 반영해 정정보도 청구시 검색 결과 기사와 함께 ‘정정보도 청구 중인 기사’ 문구 표기, 반론보도와 추후보도 청구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해 온라인 청구가 가능하도록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정정보도 청구가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문구가 뜨게 돼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네이버는 도입을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총선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지만 해당 정책을 철회한 건 아니
“어떤 당, 어떤 후보도 현재의 언론·미디어 문제를 풀어갈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이 4·10 총선을 맞아 각 정당에 언론정책 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은 “(언론 품질이 떨어지는) 근본적 원인은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언론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언론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관련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자유언론실천재단·새언론포럼은 국민의힘·민주당 등 9개 원내정당에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개혁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 △편성·편집위원회 의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가짜뉴스대응TF 발족했다. 민주당은 “법률 자문팀을 구성하여 방송, 언론, 유튜브, 커뮤니티, SNS 등 총망라하여 허위 정보 및 허위 조작정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선거를 앞두고 언론 보도를 둘러싼 진영간 싸움이 격해지기 마련이지만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가짜뉴스’ 규제에 주관적이고 임의적이라며 비판해왔던 민주당이 내놓은 계획이라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은 특히 “제보된 허위 정보에 대해 법적 검토를 진행, 주 2회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민주당 언론계 영입 인사인 노종면 전 YTN 기자가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이 추진했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언론계와 시민사회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허위정보에 대한 법적 규제를 하는 것은 이중 처벌이며, 특히 징벌적손배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왔다.노종면 전 기자가 다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 전 기자는 2일 국회 민주당대표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 현장에서 “우리 사회는 이미 ‘악의적 오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이선균 배우 사망을 계기로 피의사실공표죄 개정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표죄 주체로 언론의 책임을 물어 징벌적손해배상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30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故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재발방지를 위한 피의사실공표죄 개정 입법토론회’에서 백민 변호사는 “피의사실공표는 수사기관의 실적홍보와 언론기관의 선정적 보도라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서로 확대, 증폭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언론사에 대한 실효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며 “수사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 위법하게 피의사실을 보도한 ‘언
2023년 최다 언론중재위원회 시정권고 매체는 인터넷매체 살구뉴스였다. 살구뉴스는 지난해 39건의 시정권고를 받아 인사이트(17건)·위키트리(13건)의 시정권고 건수를 가볍게 제쳤다.언론중재위원회의 2023년 시정권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시정권고를 받은 언론사는 살구뉴스다. 살구뉴스 시정권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7건, 하반기 22건이다. 사생활 침해 규정 위반 보도가 26건. 범죄 묘사 규정 위반 보도가 3건이었다. 살구뉴스는 지난해 5월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서약매체에서 제명당했다. 살구뉴스는 2022년 4월부터 지
2024년 새해가 밝았다. 희망과 기대를 담은 덕담이 오가지만, 새해맞이 표정은 결코 밝지 않다. 경제난과 안보위협, 인구소멸 위기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위협하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건만, 해법을 찾아야 할 정치권은 파당 싸움에만 골몰한다. 이대로 가면 100일이 채 남지 않은 22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 쇄신은커녕 분열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시민사회도 이념과 세대, 지역, 성별 등으로 갈라진 채 상대 진영 심판만 부르짖거나 정치혐오에 빠져 있다.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언론은
윤석열 정부 ‘가짜뉴스’ 규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짜뉴스’ 심의는 국가가 진실을 독점하겠다는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14일 오후 서울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와 언론인권센터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언론계,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모였다.앞서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통심의위도 인터넷 언론사 콘텐츠를 심의하겠다고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했다. 근거가 불분명한 ‘보수 유튜버 탄압’ 의혹을 제기하거나 유럽과 한국의 규제 방식에 큰 차이가 있음에도 유럽 사례를 언급하며 “전세계가 가짜뉴스를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인터뷰 내용 가운데 일방적이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추렸다.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보수유튜버 탄압?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5년 동안 가짜뉴스 단속한다며 보수 유튜버 등을 탄압했다”며 “그랬던 사람들이 거꾸로 정치적 프레임을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가 ‘정치 공작’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의 뉴스타파 심의, 인용 매체 과징금 부과 등 연일 ‘가짜뉴스 규제’가 벌어지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관련 보도가 다른 신문사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면 기사 기준 경향·한겨레와는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가짜뉴스 정의를 두고 벌어졌던 국정감사 공방과 학계 비판, 방통심의위 직원들의 내부 반발 등 당국에 불리할 수 있는 소식이 사라졌다.2023년 10월1일부터 2023년 11월20일까지, 신문지면 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편향된 방송 환경을 계속 누리기 위해 민노총의 노영방송 영구화 법률안을 날치기 통과시키기까지 했다”며 “공영방송이 민주당의 사내 방송으로 되는 방송3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3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에게 유리할 수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방송3법은 현재 공영방송 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31일 이후 새롭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부칙으로 ‘법 시행 당시 종전의 규정에 따라 임명된 이사
‘김만배·신학림’ 뉴스타파 인터뷰에 대한 ‘엄중 조치’ 예고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접속차단 등 제재를 못하고 서울시에 공을 넘긴 가운데 서울시 역시 가짜뉴스 규제의 법적 근거가 없어 신문법 위반 가능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부담을 지고 서울시가 등록취소심판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 해도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울시마저도 뉴스타파에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리지 못하면 당국이 주도하는 ‘가짜뉴스 규제’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무리한 강행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지난 8일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보는 시대, 유튜브 저널리즘을 위한 체크리스트 제안이 나왔다.언론인권센터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장윤재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책임 있는 유튜브 저널리즘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안했다. 체크리스트는 ‘채널’과 ‘영상’ 단위로 구분했다. ‘채널’단위 체크리스트는 ‘저널리즘 가치’ 측면에서 오보 정정 및 반론보장, 다양성 등을 규정했다. ‘플랫폼 가치’ 측면에서 이용자 중심 콘텐츠 제공, 상호작용 등을 마련했다. ‘영상’단위 체크리스트는 ‘저널리즘 가치’ 측
“매우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정상의 정상화인거죠. 지난 정권 5년 동안 가짜뉴스 단속했습니다.”지난달 26일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재 방통위가 추진하는 ‘가짜뉴스’ 대응이 위법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반박하며 한 말이다. 문재인 정부 때도 ‘가짜뉴스’ 규제를 추진했던 건 사실이고 논란이 된 심의 사례도 있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에는 기관장이 소신을 가졌다는 점, 언론 보도는 예외로 뒀다는 점, 격론 끝에 ‘자율규제’를 우선하기로 했다는 점에선 차이가 있다.이낙연 총리가 요구한 ‘가짜
정정보도를 청구하면 최대 30일 동안 인터넷에서 기사 접근을 차단하도록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언론·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할 우려가 있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 국면을 비판하고 있는 민주당이 스스로 언론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법안을 내는 모순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6월29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인터넷 신문사가 사실 확인 없이 작성한 보도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