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공언하고 있다. 자신을 향한 보도에 사실관계가 다르면 언론중재위원회부터 가면 될 일인데 화풀이하듯 ‘징벌’을 거론한다. 언론인권센터처럼 언론보도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오랜 기간 피해배상 문제를 지적해 온 이들의 입법 노력을 더럽히는 처사다. 양문석 당선자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언론의 검증 대상이었고, 갖은 막말과 불법 대출 의혹으로 마땅히 비판받아야 했다. 스스로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 지금은 자중하며 반성해야 할 시기다. 정치인들이 매사에 이런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연설을 짜깁기한 풍자 영상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해당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하며 반발했다.‘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 소속 8대 단체는 1일 공동논평을 통해 “경찰이 제작자와 다수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 연설’ 동영상을 각 단체 온라인 계정에 게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접속차단 결정과 경찰 수사는 이러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임을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틱톡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한국의 민주주의는 6공화국 출범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정부의 인터넷 검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퇴행시키고 있다.”(손지원 사단법인 오픈넷 변호사)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뿐 아니라 인터넷·시민사회·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UN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지난 1월 한국 정부에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언론노조·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인권센터·진보네트워크센터·오픈넷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들
공영방송 K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 받았던 지난달 ‘시사기획 창’의 편이 1월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KBS 뉴스의 정치적 용어 사용이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면 정권 눈치를 본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26일 공개된 1월 회의록에 따르면 최경진 KBS 시청자위원장(언론인권센터 명예이사장)은 18일 회의에서 지난달 26일 ‘시사기획 창’의 ‘ 편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사와 포털이 언론보도에 대한 댓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언론보도 댓글 클린업 프로젝트’를 통해 댓글 모니터링을 진행한 언론인권센터는 언론사가 댓글 관리 정책에 대한 보다 섬세한 기준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털 역시 AI봇을 통한 악성 댓글 삭제에 그치지 않고 댓글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언론인권센터는 지난달 22일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보도 댓글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인권센터는 위 사건 이후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또
윤석열 정부 ‘가짜뉴스’ 규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짜뉴스’ 심의는 국가가 진실을 독점하겠다는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14일 오후 서울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와 언론인권센터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언론계,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모였다.앞서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통심의위도 인터넷 언론사 콘텐츠를 심의하겠다고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언론인권상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장애아동 학대사건을 추적하고 관련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활동을 해왔다.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14일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진행한 제22회 언론인권상 시상식에서 ‘용인 장애아동 학대 사건’ 인권침해 보도에 대응한 정치하는엄마들에 언론인권상 특별공로상을 줬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7월부터 ‘용인 장애아동 학대사건’ 관련해 다수 언론사가 특수교육 시스템의 문제나 장애 특정에 대한 이해를 생략하고 해당 아동의 언행을 선정적으로 묘사하고 사건과 관련 없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보는 시대, 유튜브 저널리즘을 위한 체크리스트 제안이 나왔다.언론인권센터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장윤재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책임 있는 유튜브 저널리즘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안했다. 체크리스트는 ‘채널’과 ‘영상’ 단위로 구분했다. ‘채널’단위 체크리스트는 ‘저널리즘 가치’ 측면에서 오보 정정 및 반론보장, 다양성 등을 규정했다. ‘플랫폼 가치’ 측면에서 이용자 중심 콘텐츠 제공, 상호작용 등을 마련했다. ‘영상’단위 체크리스트는 ‘저널리즘 가치’ 측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언론사들을 향해 ‘뉴스 댓글 서비스 일시 중단’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언론인권센터는 27일 “‘다음’의 댓글 서비스 중단 조치를 환영하며 10·29 참사 1주기 애도 기간 동안 각 언론사들에 ‘네이버’ 및 자사 댓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주요 포털에 기사 내 댓글을 닫아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다음(DAUM)이 27일부터 31일까지 뉴스 댓글 서비스(타임톡)를 중단하기로 했다. 댓글 창을 열고 닫는 권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이 사실상 ‘위키트리 검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행 후보자가 위키트리에 있을 당시 보도 윤리적·행정적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위키트리는 김 후보자가 재직 중인 당시 언론 자율규제를 수차례 위반했으며, 이 중 여성과 관련된 문제적 보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행 본인이 저널리즘 윤리 의식이 있었다면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위키트리는 2009년 만들어진 인터넷 언론사로, 김행 후보자와 광주일보·머니투데이에서 재직한 공훈의 씨가 공동 창업했다. 위키트리
황우석 박사 근황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18년 전 공익제보자에 대한 명예훼손성 내용이 담겨 당사자가 사실관계 정정을 요구했지만 제작사와 넷플릭스UK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의 제작사 ‘패들링 픽처스’(Peddling Pictures)와 계약자 넷플릭스UK는 지난 5일 다큐멘터리에 대한 사실관계 정정을 요구하는 류영준 강원대 교수에 “우리는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주장의 진실성에 대해 어떤 견해도 표명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정정을 거부했
최근 1주동안 10개 이상 매체에서 뜬금없는 ‘호주 르포’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호주 오트웨이, 다윈 LNG 터미널 등을 다니며 CCS(Carbone Capture & Storage, 탄소포집저장) 기술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주된 내용이다. 별다른 설명이 없었지만 해당 르포 기사들은 CCS 기술로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추진 중인 SK E&S가 기자들을 대동한 ‘상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CCS 기술에 대한 우려와 가스전 사업에 대한 비판 내용이 전무한 기사들에 “기업이 짠 각본 아래 언론이 비슷비슷한 기사를 쏟아냈다”는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가 지난 10일 비대면으로 12차 회의를 열고 지난달 발행된 기사를 중심으로 미디어오늘 기사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독자권익위원장(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김원재 청년 독자,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이은용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 편집국에선 이재진 편집국장과 김도연 저널리즘2팀장, 장슬기 기자가 자리했다. (이하 직함 생략)독자권익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7월 18일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A씨 사망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일파만파 퍼졌는데요.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할 언론은 되레 루머의 생산자로 뛰어들었습니다. 잘못된 원인 지목과 더불어 정치 문제로 논란을 확산시키고도 있는데요. 사건 본질은 뒷전인 채 비윤리적 보도를 반복하는 언론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연합뉴스.jpg△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추모객들(7/20 연합뉴스) 언론이 확산시킨 ‘유가족 추정 댓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차 교사가 숨진 뒤 해당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으로 괴로워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단독’ 문패를 달고 고인의 사측인 면을 강조해 보도하는 관행도 되풀이되고 있다.뉴데일리는 20일 ‘단독’ 문패를 달고 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교사 A씨의 일기장을 ‘입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A씨가 평소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남자친구와 관계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했다.뉴데일리는 “(A씨가) 업무 스트레스와 연인관계 등으로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 11차 회의]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가 지난 6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11차 회의를 열고 6월 발행된 지면을 중심으로 미디어오늘 보도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독자권익위원장(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김원재 청년 독자, 이은용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 편집국에선 이재진 편집국장과 정철운 저널리즘1팀장, 윤유경 기자가 자리했
30개 언론·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KBS·EBS)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MCA시민중계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여성민우회 등을 비롯한 단체들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문미향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이날 “여당에서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그렇다면 그 공정성은 시민을 위한 방향이었는지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가 지난 1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5월 발행된 지면을 중심으로 미디어오늘 보도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독자권익위원장(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 편집국에선 이재진 편집국장과 금준경 뉴미디어정책팀장, 박서연 기자가 자리했다. (이하 직함 생략)이해수 :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9차 회의를 열었다. 4월 발행한 지면 중심으로 미디어오늘 보도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권익위원장인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이은용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독자위원으로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김도연 기획문화팀장이 참여했다.조아라 : 전반적으로 미디어오늘 기사 첫
인터넷신문에도 ABC 부수인증과 같은 제도가 필요할까. 인터넷신문판 광고집행 기준 마련을 화두로 내건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IDI)가 출범 3년차를 맞았다.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자율공시 사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는 인터넷신문판 ABC협회라 할 수 있지만 ABC협회와는 방향성이 다르다. 양적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뢰성’ ‘사회적 책임’ 지표를 함께 집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언론계 인사뿐 아니라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로 기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여전히 기구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