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중앙에 집중된 미디어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지역 대표성 확보· 지역언론 재정 지원 등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제안이 나왔다. 권역별 지역방송위원회 설치, 지역신문발전기금 건전성 강화, 비정규직 차별 개선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지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네트워크)는 지난 22일 8개 원내정당(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자유통일당)에 지역민의 ‘미디어 자치권’ 실현을 위한 4대 분야 9개 세부 의제를 제안하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미디어 자
전현직 언론인 119명은 언론개혁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했다.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최상재 전 언론노조 위원장, 양승동 전 KBS사장, 박성제 전 MBC사장, 이강택 전 TBS사장, 강성남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27일 국회소통관을 찾아 ▲방송규제기구 개혁 ▲공영언론의 정치적 독립과 재정위기 극복 ▲언론의 독립성 자율성 보장과 사회적 책임 강화 ▲언론피해 구제 ▲언론의 공공성 회복과 저널리즘 강화 지원 ▲미디어위원회 국회 설치 등을 언론개혁 과제로 발표했다.이 자리에 함께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훈기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영방송 공약을 가장 먼저, 제1호 공약으로 꺼낸 정당은 개혁신당이었다.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방송 경력 10년 이상 의무화와 사장 임명동의제 공약에 통상 진보적이라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환영을, 보수 성향이라는 노동조합 등은 비판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들이 언론노조를 적대시하고 정권 비판적 공영방송을 “노영방송”이라 규정해 온 점에 비춰, 구성원 참여를 더 강화하는 공약을 보수성향의 개혁신당이 밝혔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다만 방송·통신 규제기구의 정권 종속성 문제가 있어 사장 임명동의제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 해임 청문에 참석한 유시춘 EBS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적이 없다며 방통위 해임 결정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일 유 이사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며 사건을 방통위와 대검찰청에 넘겼다. 유 이사장은 해임 청문을 마친 26일 오후 3시경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통위가 합의제 국가기구인데 지금 대통령이 임명한 두 사람만으로 의결하는 건 국가기구 설립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라고 이미 법원에서 판단했다”며 “해임 결정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정치 심의가 논란이 된 가운데 각 정당의 총선 미디어 공약의 ‘핵’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녹색정의당·개혁신당 등이 방심위 개편·폐지 공약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방심위 신속심의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방심위 폐지’ 공약을 냈다.국힘 ‘패스트트랙 활성화’ 야당들은 폐지·개선 공약미디어오늘이 각 정당의 언론·미디어 공약을 분석한 결과 방심위 공약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는데 정당에 따라 내용이 확연히 갈렸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15일 신임 본부장으로 박상현 기자, 부본부장으로 조애진 시사교양 PD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KBS본부는 지난 15~19일 투표권자 2172명(유보·휴직자 제외) 중 1576명(72.56%)이 참여한 투표 결과 찬성 97.46%(1536명), 반대 2.54%(40명)로 두 후보가 당선됐다고 공지했다.KBS본부 관계자는 이번 당선자들이 역대 정·부본부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면서 이는 ‘낙하산’ 논란의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 해석했다.전임 집행부에서 지역부본부장
“윤석열 낙하산, 세월호 다큐 불방, 박민은 사퇴하라!”“KBS 구성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힘내십시오!”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로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여의도 KBS 앞, 다소 이질적 구호들이 한 자리에서 나왔다. 유가족들이 10주기 다큐를 불방시킨 KBS 사측을 비판하면서, 예정대로 다큐가 방영되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는 KBS 구성원을 응원하는 목소리다.KBS는 지난해 제작이 확정돼 4월18일 방영 예정이었던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불방시켰다. 최근 취임한 이제원 제작본부장이 총선 8일 뒤 방영될 다
유시춘 EBS 이사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당 의원에게 ‘유 이사장을 흠집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발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업무추진비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며 “정연주 전 KBS 사장 때와 똑같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업무추진비 등의 부정사용 의혹으로 검찰이 기소해 공영방송 경영진을 해임한 방식을 말한다. 정 전 사장은 해임 사유에 대해 최종적으로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유 이사장은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 2022년 국정감사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국
전국언론노동조합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언론·미디어 정책 의제를 발표했다.언론노조의 총선 정책 의제는 △공영방송 및 지상파·종편·보도전문채널 경영진 임명동의제 도입 △공영방송 정치독립법(방송3법) 재입법 △언론사 인수 과정에서 편집권 독립 확보 △지자체 재원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바우처 법제화 △공영방송 수신료 안정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제도 도입 △국회 미디어개혁특별위원회 설치 △통합 언론자율규제기구 설치를 위한 법 개정 △형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언론·표현의 자유 침해 독소조
박민 KBS 사장이 공사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재정 위기에 따른 특별명예퇴직 등을 주된 ‘성과’로 꼽았다.박민 사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3대 ‘KBS 미래비전’으로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 수행 △고품격 제작 스튜디오 ‘콘텐츠K’(가칭) △복합 방송 문화 공간 ‘K스튜디오’(가칭) 등을 제시했다. 이 3개 부문이 합쳐진 ‘종합 공영미디어그룹’으로 재탄생하겠다며 이를 위해 상반기 내에 조직개편을 시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KBS는 박 사장이 말한 ‘콘텐츠K’에 대해 “영국 ‘BBC 스튜디오’와
유시춘 EBS 이사장이 EBS 노사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 대해 “정서적 골이 깊은 것 같다”며 갈등을 해소하고 외부 위기에 대응하자고 주장했다.EBS노조는 지난해 11월 단협 파기·파업 종용 등을 이유로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전면 중단하고 경영진 사퇴요구 농성을 시작했고, EBS 사측은 지난달 8일 단협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노조가 사장 퇴진이 아니면 한 발도 안 나가겠다는 건 올바른 자세가 아닌데 그러다 보니 사측도 협상에 임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나”라며 “노
보도국장을 임명동의제 없이 임명하고, 세월호 10주기 다큐 제작을 무산시키고, 대통령 대담에선 앵커가 명품백을 파우치라 부르던 KBS가 이젠 ‘공정방송=근로조건’을 없애버리는 단협안까지 내놨다. 노조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이다. 박민 사장 임기가 끝나는 올 연말에는 초유의 무단협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노조를 무력화해 공영방송을 국영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하지만 박민 사장은 무리수를 던질수록 임기를 채울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KBS는 정부 편향 보도를 고수하다 국민적
공익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어온 KBS 1TV에 대해서도 광고영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KBS 이사회에서 나왔다. 지난해 분리징수로 KBS 수신료 수입이 줄고 광고수입도 목표에 미달한 가운데 공영방송 책무와 이를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역행하는 흐름이다.박민 KBS 사장은 28일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 ‘2023회계연도 결산안’을 보고하면서 “지난해 광고 시장 규모 축소와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인해 광고 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당기 순손실 553억원, 사업 손실 645억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조봉호 KBS 경영본부장은 “
KBS를 대표하는 언론인을 비롯한 87명의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다. KBS가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책정한 예산 대비 2배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박민 KBS 사장은 28일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결과를 보고했다. 박 사장은 “이번 특별 명예퇴직에 대비해 명예퇴직금 예산 98억 원을 편성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많은 87명이 최종 접수시켰고 작년까지 기간도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명퇴금 예산은 약 1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KBS는 앞서 수신료 분리징수 여파 등
SBS가 자회사인 ‘스튜디오프리즘’을 통해 태영그룹 지주사이자 SBS의 대주주인 TY홀딩스의 자회사 ‘SBS미디어넷’을 인수한다. SBS미디어넷 구성원들은 인수를 통해 담보 대출과 외부 매각 우려에서 벗어났다며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SBS 구성원들은 태영의 위기를 대신해 SBS가 빚보증서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지난해 12월 SBS 예능본부 분사로 출범한 ‘스튜디오프리즘’은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SBS미디어넷’ 인수안을 의결했다. 스튜디오프리즘은 SBS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SBS미디어넷은 TY홀딩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사당화’ ‘사천’ 논란 확산 이후 공식 입장을 냈다. 그는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한겨레는 “당 안팎의 실제 상황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인식이라 몹시 우려스럽다”고 했고, 경향신문은 “이 대표가 비판해온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무엇이 다른가 묻게 된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민주당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다는 방침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조선일보는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들 사건을 변호했던 변호사
보도전문채널 대주주가 공기업인 소유구조가 최선일 순 없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계속된 이 소유구조 속에서 YTN이 언론 신뢰도 1위에 설 수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공적 소유구조는 구성원들이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게 만든다. 나아가 언론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해당하는 ‘공정방송’을 구조적으로 지탱한다. 그런데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방송통신위원회가, 그것도 5명이 아닌 대통령 추천 단 2명이 쫓기듯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라는 정부 방침은 “언론장악 하청업자 선정”(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으로 끝났다
KBS가 수신료 분리징수 등 재정 위기를 이유로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단행한다.KBS는 15일 사내 공고를 통해 20년 이상 근속자 1874명 대상 특별명예퇴직, 1년 이상 근속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오는 16~26일까지 관련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이를 시행하는 배경으로 KBS는 “최근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공사는 유례없는 재정 및 경영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경영상 필요에 의한 전사적 고용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KBS가 인력 운용 효율성 제고, 장기근속자 진로선택 기회 제공
KBS가 감사 동의 없는 감사실 인사발령을 강행했다는 논란이 경영진 인사에 대한 ‘특별감사’ 사태로 번질 전망이다. 현직 KBS 감사가 “부당한 인사발령에 관여한 모든 관계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앞서 KBS 사측은 설 연휴를 앞둔 8일 감사 동의 없이 감사실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 발령을 했다. 이를 두고 절차를 어긴 부당한 인사라는 반발이 나오자 사측은 1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번 감사실 인사는 방송법과 정관에 근거한 정당한 인사”라며 “공사의 모든 직원에 대한 인사권은 사장에게 있으
박민 KBS 사장이 13일 감사실장과 감사부장 등 감사실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 발령을 내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KBS 감사직무규정 제9조에서 ‘감사부서 직원의 보직 및 전보는 감사의 요청에 의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한 인사라는 비판이다. 현 경영진이 감사실에서 진행 중이던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인사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앞서 KBS는 설 연휴 직전이던 지난 8일 감사실 주요 부장을 일괄 교체하는 인사 발령을 예고했다. 그러자 박찬욱 KBS 감사는 내부 게시판에 “감사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부당한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