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네덜란드를 ‘세계 자전거의 수도’라고 부른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진심으로 자전거를 즐겨 탄다. 교통 수단 중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36% 남짓되고, 평균적으로 1인당 자전거를 1대 이상 가지고 있는 나라. 명실상부 자전거의 왕국이다.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1971년에 네덜란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3,300명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그 중 어린아이가 500명 이상이었다. 1960년대 네덜란드는 온통 자동차의 매혹에 빠져 있었다. 1960년 52만대에서 1971년 275만대로 급증했다. 도로는 자동차와 매연으로 혼잡해졌
다수 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플랫폼 독점’ 문제를 질타하며 방송통신 재난관리 대상에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수 언론은 과거 같은 법안이 좌초된 배경으로 ‘산업계 입김’을 꼽았다. 그러나 정작 20대 국회에서 이 법안이 논의될 때만 해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내 ‘입김’을 낸 언론이 적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기보다는, 일관되고 정교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여야, 언론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대안 언급여야는 이번 사안의 해결책으로 ‘방송통신발전
이른바 실체가 모호한 ‘민식이법 놀이’를 부각한 언론 보도를 한 언론사 가운데 일부가 콘텐츠를 삭제하고 댓글창을 닫는 등 시정을 했다.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스쿨존 내 운전자 위협행위를 ‘민식이법 놀이’로 규정해 보도한 언론에 표현 순화 등을 요청한 8개 언론 가운데 MBN과 채널A가 기사와 유튜브 콘텐츠를 삭제했고, 연합뉴스TV가 유튜브 댓글창을 비활성화하고 표현을 ‘스쿨존 내 운전자 위협행위’로 수정했다.앞서 정치하는엄마들은 JTBC, MBC, MBN, SBS, 뉴스1, 연합뉴스TV, 채널A 등 8개 언론사에
아동학대를 막고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고자 노력해온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대아협)와 공혜정 대아협 대표가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에게 고발당했다.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세상을 떠난 ‘정인이’ 관련 방송을 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도 고발당했다. 대아협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그알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으로 각각 고발당했는데, 현행법에서 피해아동의 신상정보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아동의 정보를 공개한다는 이유로 처
“법으로 비웃지 마세요…만 14살, 정치하기 딱 좋은 나이”(한겨레)“혐오·욕설 NO! ‘슬기로운 초등 유튜브 생활’, 우리가 직접 만들어요”(경향신문)“시각장애 어린이, ‘엉뚱발랄 콩순이’ 뭐하는지 알고 싶어요”(미디어오늘)“‘신문은 선생님’과 하루 10분... 읽고 따라 쓰며 세상을 배워요”(조선일보)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보도된 기사 제목들의 공통점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주체로 나선 정치·문화 등 활동을 다루고 있다. 이에 더해 공통점이 또 있다. 제목 속 화자가 독자를 향해 존칭을 쓴다는 점이다. 민서연 청소년인권운동연대 ‘
2008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조선·중앙·동아일보 신문광고 불매운동 게시글 58건이 ‘불법 정보’라며 삭제 조치했다. 대상은 조중동에 광고한 기업 목록과 연락처를 담고 항의전화를 요청하는 내용의 게시글이다. 검찰도 나섰다. 검찰은 이 운동에 가담한 네티즌들을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네티즌들은 부당한 보도에 맞선 소비자 운동임을 강조했지만 대법원은 끝내 광고주에 대한 업무방해를 인정해 유죄 판결을 했다. 당시 방통심의위, 검찰, 그리고 법원의 결정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만일 네티즌들이 조중동이
유튜브가 규제 사각지대로 불리지만 유튜버들이 명예훼손·모욕·공직선거법 등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재판부는 공통적으로 ‘유튜브 매체의 파급력’과 ‘허위정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유튜버에도 언론과 마찬가지로 ‘사실 확인의 책임’을 물었다.지난 13일 의정부지방법원 제13형사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생각모듬찌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생각모듬찌개는 ‘민식이법’에 반대하면서 고 김민식 군의 부모를 비난해왔다. 그는 김민식군의 부모가 불륜 관계라고 하거나, 학교폭력의 가해자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민식이법 놀이'도 논란이다.”(뉴스1)“최근 이런 아이들의 위험한 장난이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데요.”(MBC)“‘민식이법’이 뜻밖의 상황에 처했다. ‘민식이법 놀이’라는 어이없는 현상 때문이다.”(중앙일보)일부 언론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민식이법 놀이’가 유행한다고 보도했지만, 정작 기사를 들여다보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인지, 그들이 이런 위험천만한 행동을 ‘민식이법 놀이’라고 부르는지 분명하지 않다. 실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2차 가해는 물론, 오히려 언론이 이 같은 문제를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조국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일러스트를 사용해 지난달 논란이 된 조선일보의 사례를 ‘오보’의 예시로 들며 언론의 무책임한 오보에 대해 토론회를 하던 중 사회자인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와 김동원 전국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이 맞부딪혔다.한국언론재단과 한국언론정보학회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의 무책임한 오보를 어쩔 것인가’라는 주제로 ‘악의적 보도와 실수 사이: 언론윤리 회복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자로 출석한 김동원 전국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은 “냉정하게 말하면 조선일보 일러스트 사
중부일보·영남일보·제민일보·충청투데이 등 지역신문 4곳이 2021년 ‘연합 필진’을 꾸려 매주 화요일 아침 선보인다.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소설가 김홍신씨가 필진이다.중부일보는 4일 “지역신문인 영남일보(경상), 제민일보(제주), 충청투데이(충청)와 함께 연합 필진을 구성해 매주 화요일 아침 동시에 각 지역 독자를 찾아간다”며 “공통 칼럼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開소리’,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易地思之’,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고 노회찬 의원께서 지난 2014년 위험방지 의무 불이행시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발의하셨다. 하지만 민주당과 우리당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동폐기됐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국민의힘이 정의당과 함께 중대해재기업처벌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개최한 ‘중대재해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 지도부 뿐 아니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 1호로 발의한 정의당의 강은미 원내대표가 동석해 주목 받았
20대 국회 후반기엔 많은 이들이 희생자 이름이 붙은 법안의 통과 여부를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법안에 대한 관심이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떠난 이들의 이름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로 이어지곤 했다. 실제 법명 대신 관련자 이름을 법안에 붙이는 이른바 ‘네이밍(법안)’ 사례가 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름에 비해 법의 취지나 내용을 전하기 쉽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국회가 입법자로서의 역할이나 책임을 미뤄놓기 쉬운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네이밍 법안 중에선 사건·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월 16일부터 5월 17일까지 유튜브상의 혐오표현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했습니다.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유튜브에서 여성혐오, 외국인 혐오, 사회적 약자 혐오 등 혐오 관련 키워드 34개를 검색하여 혐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37개의 유튜브 채널을 찾은 뒤, 그중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상위 9개의 유튜브 채널을 모니터했습니다. 혐오 발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9개의 유튜브 채널 이외에도 2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는 구독자 수 기준으로 상위 9개의 정치‧시사 주제의 유튜브 채널과 정치‧시사 주제의 유튜브
유튜브를 통한 각종 콘텐츠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유튜브 내 넘쳐나는 혐오표현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도 엄청난데요. 따라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월16일부터 5월17일까지 유튜브 내 혐오표현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유튜브에서 여성혐오, 외국인 혐오, 사회적 약자 혐오 등 혐오 관련 키워드 34개를 검색하여 혐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37개의 유튜브 채널을 찾은 뒤, 그중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상위 9개의 유튜브 채널을 모니터했습니다.(※ 혐오표현 확산을 막기 위해 유튜브 채널과
스쿨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민식 군의 아버지 김모씨가 “민식이 아빠가 가해자에게 보험금 7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또 해당 유튜버 주장을 기사화한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기사 삭제, 해명 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을 요구했다.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는 지난 12일 ‘정말 충격입니다. 민식이법 가해자, 지인 통화 내용’이라는 영상을 통해 “민식이 아빠가 가해자 보험사 측에 7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영상에 “인격살인이며 허위사
20대 국회가 이달 끝나는 가운데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가 다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을 통과해달라는 요구에서다. 피해생존자 최승우씨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입구 지붕(캐노피)에 올라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은 최씨가 피해생존자 한종선씨와 함께 과거사법(과거사법 발의 이전엔 형제복지원 특별법) 통과를 외치며 국회 정문 앞에서 천막을 설치해 노숙농성을 벌인지 909일째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과거사법 통과를 외치며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위키트리가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만든 유가족에 악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기사를 게재했다가 수정했다. 위키트리는 3일 오전 “원피스에 샤넬 목걸이, 민식이 엄마가 화보를 찍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에도 민식이 엄마 박초희씨가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캡처해 활용했다. 제목과 썸네일만 보면, 마치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온 박씨가 명품 패션 화보를 찍었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는, 악의적인 ‘클릭 유도 기사’였다.그러나 위키트리가 말한 ‘화보’는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세상을 바꾸는 엄마들’이라는
문재인 정부는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법률을 공포했다.인허가나 계약 직무수행 관련자가 사적 이해관계자일 경우 신고해 회피신청을 할 수 있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도 의결됐다.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20분까지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주재한 2020년 제1회 국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공포안’ 등 법률공포안 2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 등 법률안 2건, ‘모자보건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청와대는 국정운영 후반기를 맞아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면서 방송통신산업과 데이터, 4차산업혁명을 관장하는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청와대는 개편된 국정상황실장에 의사출신 이진석 비서관을 내정하고, 윤건영 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낸 사표를 현재 수리중이라고 밝혔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조직개편’ 브리핑에서 현행 비서실과 정책실, 안보실의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되 업무분장을 효율화하기 위해 일부 비서관 소속을 조정하고, 핵심 국정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