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늘날 선거와 미디어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미디어오늘은 ‘선거 미디어 리터러시’ 연재를 통해 선거 기사의 이면을 보는 방법을 시민들에게 안내합니다. “마지막 여론조사입니다.”지난 4일 방송사 메인뉴스에선 일제히 마지막 여론조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조사를 내보냈습니다. 투표일 6일 전부터 여론조사를 공개할 수 없는 공표금지 기간에 돌입했기 때문인데요. 여론조사를 공표해선 안 되는 기간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국정감사에서 가짜뉴스 규제 근거로 제시한 보고서가 사실상 ‘엉터리’라는 시민단체 지적이 나왔다.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통위) 보고서를 입수하여 내용을 검토했다”며 “정부의 가짜뉴스 근절정책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인터넷언론 심의 등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가짜뉴스 규제 정책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방통위는 지난달 ‘가짜뉴스 근절 추진 현황과 해외 사례’라는 자료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지난달 26일 방통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가짜뉴스 심의가 권한 남용이라는 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해외에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국가가 많다고 발언했지만 정작 발언의 출처가 된 보고서에는 선진국에서 한국과 같은 심의 사례는 없었다. 오히려 이들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 위협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10일 국정감사에서 “저희들이 입수한 해외 정보 가운데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그리스 스페인 등 오히려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한 곳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심의위 직원들의 해외심의현황 조사 출장보고서에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 서비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관련 허위정보를 방치하면서 유럽연합(EU)이 디지털서비스법(DSA)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엔 언론이 디지털서비스법을 ‘가짜뉴스 규제법’이라고 소개하면서 유럽연합이 특정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해 규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다.디지털서비스법은 EU집행위원회가 지난 8월 마련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규제다
정부여당이 가짜뉴스 규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이후 방통위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매체에 ‘원스트라이크 아웃’ 조치를 하는 방안을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통신심의 대상을 확대해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신문의 허위정보 심의에 대응하고 나섰는데, 인터넷언론 가짜뉴스 규제를 위한 관련 법규 개정에 나섰다고 했다.여당도 규제론에 힘을 싣고 있다.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방통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가짜뉴스 규제를 위한 적극 협력을 시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가짜 뉴스 대응 방안을
“우리에게 가족의 보호는 국가 안보 문제입니다. 이 나라에서 성소수자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30년 집권 연장의 기로에 서 있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대선 연설의 일부분이다. 에르도안 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 ‘동성애 반대’를 핵심 정치 프레임으로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성소수자 표현을 규제해왔다. 함부로 나대지 말라는 것이다. 작년 6월에는 성소수자 퍼레이드를 진행하려던 활동가 370명을 구속했다.심지어 지난 9월 이스탄불에서는 성소수자 증오 시위가 벌어졌다. 수천 명이 ‘가족 보호는 국가 안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5월 3일,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47위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문재인정부 5년간 43위→41위→42위→42위→43위를 기록했고, 3년 연속 아시아 1위를 기록한 시기도 있었지만 윤석열정부 들어 첫 번째 발표에서 이전 정부보다 언론자유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시아 1위는 대만(35위)이었으며 한국의 뒤를 이은 48위는 수리남이었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첫해였던 2008년 올해처럼 47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09년 69위를 기록했다.언론
국민의힘이 유튜브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규제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야당 땐 유튜브 규제에 반발하던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 후 유튜브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규제에 차이를 보이면서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난 16일 국회에서 ‘가짜뉴스 온상 유튜브 숙주 사이비언론 해법은 없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미디어국이 주관하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실이 주최했다. 펜앤드마이크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박성중 의원은 “가짜뉴스는 개인의
김수형 SBS 기자는 국내 뉴스에서 보기 힘든 취재원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부터 SBS 비디오머그에 본인의 이름을 건 ‘글로벌 인사이트’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 17일에는 특파원 기록을 엮은 책 ‘워싱턴 인사이트’도 발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러시아 내부 관계자가 출연한 지난 11일 인터뷰는 25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317만 회를 넘었다.국제뉴스 인터뷰를 자신의 ‘브랜드’로 만든 김수형 기자를 지난 2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났다.어려워 보이는 뉴스로 조회수 300만…대중은 ‘맥락’을 원한다.[단독] “
[편집자 주]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되겠죠.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기획 연재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솔루션 저널리즘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순서로 체코의 미디어 스타트업 트랜지션온라인(Transi
프랑스에서 성구매자만 처벌하는 ‘성평등 모델법’, 이른바 노르딕 모델을 통과시킨 모드 올리비에 전 사회당 하원의원과 알렉신 솔리스 활동가는 성매매를 단지 성적인 방식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는 그들이 말하는 ‘자유로운 성매매 여성’의 대표”라고 밝힌 솔리스는 “월세가 두려워 19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했다. 올리비에 전 의원은 “성매매는 강요된 관계다. 그 ‘강요’는 바로 생계와 경제적 문제”라고 단언했다.2016년 성평등 모델법 입법을 시작으로 프랑스 언론은 성매매를 ‘필요악’으로 보도하던 데에서 한발 나아갔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지난해 MBC의 ‘도쿄올림픽’ 방송 사고 등에 대한 시정과 처리결과를 공개했다.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MBC는 올림픽 개막식 중계 당시 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 원전 참사’ 사진을, 아이티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자막을 쓰는 등 참가국 비하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과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상대국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자막, 유튜브 채널의 김연경 선수 인터넷 자막 왜곡 논란 등도 있었다. 일부 경기를 중계하는 고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탄받는 등 여러
KBS가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해외 선진국의 수신료 폐지 사례를 KBS에 대한 정치적 압력의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내 공영방송 수신료 폐지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네덜란드, 이스라엘은 수신료를 폐지했고 일본은 10% 인하했고, 프랑스 하원은 공영 수신료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에 올라가고 있다. 영국도 2028년 폐
정부가 우크라이나 현재 취재를 제한하자 언론사 유럽 주재 특파원들이 취재 보장을 촉구하는입장문을 냈다.유럽 현지에 체류 중인 KBS,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소속의 유럽 주재 언론 특파원 6명은 ‘유럽주재 한국 특파원단’ 명의로 15일 성명을 내고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뉴스로 다뤄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국 언론사들은 제대로 취재해 보도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것”이라며 “외교부는 여행금지 국가의 취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한국 언론의 현지 취재가 제한적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을 둔 경기는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브라질 경기(0:3)로 조사됐다. 그 외 도쿄 올림픽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경기들은 무엇일까.시청률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지난 6일 금요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된 배구 경기는 지상파 3사에서 동시 중계 방송되었는데, 경기 평균 전국 가구 시청률은 36.8% (SBS 14.6%, KBS2 12.7%, MBC 9.5%)를 기록했다. 시청자 수로는 1231만명이 동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중 최고1분 시청률은 40.9%까지 상승했다.배구 다
도쿄올림픽 출전국 비하 등 논란을 빚은 MBC가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게이트키핑, 인권 관련 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MBC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연속적 사고의 원인을 구성원들의 공적 가치에 대한 인식 미비, 콘텐츠 제작 시스템 전반의 체질적 한계로 진단”했다며 “도쿄올림픽 방송 논란을 계기로 콘텐츠 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 혁신에 착수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는 공영방송, 인권분야 전문가 등 전원 외부위원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만간 ‘도쿄 올림픽 관련 조사위원회’ 조사
최근 연이은 사고로 물의를 빚은 MBC가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할 전망이다. 취재진의 ‘경찰사칭’ 의혹 조사 결과에 따른 인사위원회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 관련해서는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MBC는 지난 7월 이후 연이은 취재·방송 윤리 위반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9일 MBC 양아무개 기자와 소아무개 취재PD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를 상대로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반 시민에게 스스로 경찰이라 칭한 ‘경찰 사칭’ 논란
올림픽 시즌이면 돌아오는 채널별 ‘겹치기 편성’(중복 편성) 문제가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지난달 31일 여러 종목 가운데 축구 경기에만 지상파 중계가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해당 시간대엔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구기종목 경기가 연이어 치러졌다. 오후 7시 한국야구 B조 오프닝 라운드 2차전(대한민국:미국), 7시40분 배구 여자 예선 A조(일본:대한민국), 8시 축구 남자 8강(대한민국:멕시코) 등이다.그러나 지상파 4개 채널 중 SBS, KBS2, MBC는 축구, KBS1은 야구 경기를 우선적으로 편성했다. 배구는 유료 케이블
2020 도쿄 올림픽 관련 보도들에 다양한 지적들이 제기되면서 ‘스포츠 저널리즘’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도쿄 올림픽 보도 논란은 올림픽 개회식날(23일) 우크라이나나 아이티, 엘살바도르 국가에 대해 부적절한 소개 사진을 쓴 MBC가 질타를 맞으면서 시작됐다. 25일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와의 축구 경기에서 루마니아 수비수가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쓰기도 했다.26일 박성제 MBC 사장의 사과 이후에도 같은 날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일동포 3세인 유도 대표팀 안창림 선
루마니아 축구협회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MBC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언론들이 루마니아 축구협회 공식 SNS라고 인용한 트위터는 일반 축구 팬이었다. 언론들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MBC는 지난 25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논란이 빚어졌다. MBC는 자책골을 기록한 마리우스 마린을 언급하며 중간광고 시간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우측 상단에 띄었다.올림픽 개막식 중계 논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