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와 TV조선이 남자축구 경기를 동시에 중계하면서 방송사들의 ‘겹치기 중계’(중복 편성)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일 지상파3사와 TV조선은 오후 연달이 치러진 야구 본선 1차전 한국 대 홍콩 경기, 항저우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을 중계에 나섰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중계 시청률은 MBC 8.1%, KBS 6.7%, SBS 6.0%, TV조선 2.812%로 나타났다. 지상파는 전국 가구 기준, TV조선은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이다.앞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남자 축구 16강전 등 남자 축구 경기 때마다 지상파3사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 ‘사건’에 대한 언론계 반응은 복잡미묘하다. 우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책값으로 받았다는 금전거래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한데 이와 별개로 저널리즘 윤리 차원에서 물어야 할 질문이 많다. 금전거래 때문에 녹취 보도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것을 넘어 윤석열 정부와 여권이 각종 언론 규제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 사회 저널리즘 원칙을 지키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거나 정반대로 그 원칙이 훼손돼
방송통신위원회가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 발표와 동시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대상 검사·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4년 전 홈페이지 관리부실까지 문제 삼았다. MBC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우크라이나 소개 논란과 KT사장 응모 지원자 오보에 방문진 차원의 경도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공적 책임에 대한 관리 부실’ 사유로 판단했다. 검사가 해임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방통위는 경영관리감독 분야 검사 결과로 △ MBC사장의 후보자 시절 공짜주식 의혹 관련 검증을 하지 않은 점 M특별삼사 결
2025년 엑스포는 오사카에서 열린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잇는 일본의 대형 국제 행사다. 비슷한 일이 60년 전에도 있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1970년 오사카 엑스포가 그것이다. 도쿄 올림픽은 전범국 일본의 재기를 세계에 알린 선전 무대였다. 6년 뒤 오사카 엑스포는 국내를 겨냥했다. 문화연구자 요시미 슌야는 오사카 엑스포에 대해 “전쟁의 승리가 시가행진을 통해 자기 확인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소득배증’이나 ‘고도성장’’의 달성도 어떤 형태로든 국가적 의례를 통해 자기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요시미 슌야 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외주제작 비정규직 PD와 작가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외주제작사와 일하는 스태프, 외주 PD·방송작가들 대상 실태조사부터 하셔야 한다. 약속을 해주었으면 한다”며 “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셔야 된다.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의견도 수렴해주면 좋겠다”고 요구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지금 카타르 월드컵 결방으로 인한 피해
MBC 경영평가단이 MBC의 콘텐츠 경쟁력이 상승해 시청자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특히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7775억 원을 기록했고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성과다. 영업이익은 684억 원으로 2011년 742억 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방송문화진흥회법 제10조 제8항을 근거로 MBC에 대한 경영평가를 수행한다.MBC의 2021년 매출액은 7775억으로 전년 대비 804억 증가하였고, 매출원가는 108억 감소한 5302억, 판매관리비는 268억 증가한 1789억, 영업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지난해 MBC의 ‘도쿄올림픽’ 방송 사고 등에 대한 시정과 처리결과를 공개했다.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MBC는 올림픽 개막식 중계 당시 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 원전 참사’ 사진을, 아이티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자막을 쓰는 등 참가국 비하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과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상대국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자막, 유튜브 채널의 김연경 선수 인터넷 자막 왜곡 논란 등도 있었다. 일부 경기를 중계하는 고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탄받는 등 여러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4일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고 쓰며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주최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50만원을 후원한 것을 인증했다. 지난 21일 한 기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산 선수에게 해당 글을 올린 이유를 물었다. 이에 안산 선수는 “광주여자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다”라고 답변했고, 이후 일부 언론은 ‘페미 논란’, ‘전장연 논란’이라는 단어로 해당 상황을 묘사했다. 조선일보 기사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광장에서 ‘순간의 기록, 살아있는 역사’를 주제로 제58회 한국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대상과 최우수상작, 뉴스, 스포츠, 피처 등 5개 부문 총 1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4일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해 “그야말로 몇 장의 사진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또 역사를 변화시킨다”며 “보도사진은 그냥 보도 기록이 아니라 사진기자의 현장 투혼과 철학이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올해 한국보도사진전 대상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코로나19 초기 언론사들은 ‘경영난’을 우려했다. 직원 급여나 복리후생비용을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우려와 달리 방송사와 대형 신문사들의 실적은 전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례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문 역시 코로나19 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취재를 종합해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3사(TV조선·JTBC·MBN), 9대 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세계일보·국민일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막이 오른 가운데 쇼트트랙 심판 판정을 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CBS 소속 한 기자는 심판 판정에 분노한 배구선수 김연경을 ‘친중파’라고 지칭하며 논란을 빚었다.CBS는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 ‘“와 열받네!” 친중파 김연경도 폭발한 中 황당 판정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송출했다.기사는 김연경의 트위터로 시작된다. 김연경 선수는 쇼트트랙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올렸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
실시간 TV 방송을 보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왜 시청률 조사는 그대로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미룰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TV 방송업계에서도 전통적 시청률 조사에 대한 의문과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유건식 KBS공영미디어연구소 소장은 해외방송정보 2월호(OTT 시대, 2021년 미국 방송의 성과)에서 기존 시청률 조사 방식의 한계점과 조사 방식에 따른 시청자 조사 결과들을 비교했다.전통적인 시청률 조사기관으로 꼽히는 ‘닐슨’(Nielsen) 데이터를 활용한 조사에선 여전히 레거시 방송사 프로그램이
새해는 방송가에 어느 해보다 많은 특별편성이 예상되는 해다. 다음달 베이징 올림픽부터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카타르 월드컵까지 여러 국제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올 초엔 설연휴와 대선 TV토론회, 코로나19 재난 속보가 겹쳐 어느 때보다 잦은 결방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그러나 올해도 특별편성으로 인한 피해는 방송계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전망이다. 올해가 어느 때보다 생계 위협이 큰 해라는 뜻이다. 방송사 사정으로 인한 결방인데도 급여를 받지 못하고, 이 기간 일은 일대로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들 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가 올림픽 방송단 전원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올림픽 중계’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4일 서울 영등포 KBS본관에선 동계올림픽 중계를 맡을 해설위원, 캐스터를 비롯해 PD, 작가 등 방송단 전원이 교육에 대면·비대면으로 교육에 참석했다. 강사로 나선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올림픽 이념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성평등 정책, 최근 문제가 된 사례 등을 설명하며, KBS가 성평등 올림픽 중계방송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KBS는 이날 교육과 관련해 “그동안
MBC가 내년 목표로 8600억 원 이상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축소했던 드라마 투자를 활성화해 OTT 플랫폼 부상 등으로 인한 K콘텐츠 활황기에 올라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올해 MBC는 매출 7000억 원 이상, 흑자 150억 원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21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대한 2022년 기본운영계획안 보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방송광고 호조 등이 큰 요인이었다. 제작비의 효율적 집행 등도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자평했다.내년 목표로는 ‘매출 8600억 원 이상, 영업이
MBC 보도국 작가 A씨는 지난 8일 전태일 열사의 삶을 그린 영화 ‘태일이’를 소개하는 인터뷰 코너 대본을 직접 썼다. 그가 MBC로부터 ‘올해 말일까지만 하라’고 통보 받은 뒤 일이다.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는데 어떠냐’고 해서 ‘너무 좋다’고 했어요. 그리고 사흘 뒤에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의를 하는데 발제하는 순간부터 목이 막히더라구요. ‘어떻게 이 코너를 나한테 시킬 수 있지, 내가 브리핑할 때 팀장은 어떤 마음일까.’”MBC 낮뉴스 프로그램 ‘뉴스외전’ 작가들은 지난달 30일 MBC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
올해 국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로블록스’로 나타났다. 국내 드라마/예능 부문에선 ‘오징어게임’을, 뉴스/사회 부문에선 ‘요소수’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 구글 전 세계 검색 랭킹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이 9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구글코리아는 9일 ‘2021년 국내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2021년 구글 국내 검색어 종합 순위 1위를 로블록스가 차지했다. 로블록스는 메타게임 게임 플랫폼으로 올해 메타버스 주목도가 높아지며 로블록스에 대한 검색량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코로나 백신 예약, 3위는
박성제 MBC 사장이 올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었다며 내년에는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광고 없는 ‘MBC2’ 채널을 만들어 시민 콘텐츠로 채우겠다는 계획도 다시금 언급했다.MBC는 1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창사6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100여명의 MBC 임직원이 SK텔레콤(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접속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는 행사 중계 화면을 지켜봤다. 오프라인 행사에는 박성제 MBC 사장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
공영미디어로서 KBS가 스포츠 영역에서도 고착화한 미디어의 성차별적 재현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6일 가을정기학술대회에서 KBS 특별세션 ‘젠더관점에서 바라본 공영방송, 공영방송의 미래’를 주제로 관련 연구를 공유했다.올해 ‘2020 도쿄올림픽’(코로나19로 1년 연기)은 스포츠 영역에서도 성평등 가치가 보편화한 시대적 흐름을 보여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평등한 올림픽’ 기치 아래 사상 처음 출전 선수 중 여성이 절반 가까이(48.5%)를 차지했고, 지난 올림픽 대비 혼성
대장동 개발사업의 거액 배당을 받은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사업자 남욱 변호사의 아내인 정시내 전 MBC 기자가 겸업금지를 위반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쏟아져 나왔다.국민의힘 의원들은 MBC 보도의 편향성 문제와 함께 정시내 기자의 취업규칙 위반 등 취재 윤리 문제를 질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인 김도인 이사가 MBC 보도에 노골적으로 관여하려 한다고 방송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