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가자지구 살상 관련 보도에서 ‘팔레스타인’과 ‘점령’, ‘학살’이란 단어 사용을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사안의 핵심이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이라는 본질을 가리는 데다 유엔과 국제법 규범을 위반한 지침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미국 탐사보도매체 인터셉트는 NYT 뉴스룸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살상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이나 ‘점령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대량학살’과 ‘인종청소’라는 용어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인터셉트는 NYT 뉴스룸이 기자들에게
유명 감독의 작품을 오리지널로 공급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를 투자하던 넷플릭스가 ‘긴축 전략’으로 전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양한 장르의 ‘중예산’ 영화에 넷플릭스가 집중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할리우드 제작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Netflix’s New Film Strategy: More About the Audience, Less About Auteurs) 기사에서 넷플릭스 영화부문총괄로 지난 1일 임명된 ‘댄
대통령 풍자영상 차단, 제작자 압수수색 등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주최한 ‘대통령 풍자영상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이 공개됐다.수상작 1위는 언론노조 MBC본부가 제작한 ‘괴력의 사나이’다. 카이스트 졸업생,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에 행해진 ‘입틀막’ 사건을 재연하며 손을 잘 씻지 않는 입틀막은 위생상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2위는 강성찬 시민이 출품한 ‘I GOT IT’이다. ‘아가리’, ‘알겠다’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영상에 등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닮은 조각상의
4·10 총선을 통해 언론 분야 이력이 있는 26명의 인사들이 22대 국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소속 6명 등 거대 양당에서 12명의 언론계 출신 초선 의원이 나왔다. 일부 당선인들은 취임 일성에서 ‘언론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민주당, 인천·서울 지역에 초선 집중…방통위 출신 초·재선 3명더불어민주당에선 언론인 출신 5명, 방송·통신 관련 행정기구 출신까지 총 6명이 초선에 성공했다. 재선 7명, 5선 1명까지 합하면 14명의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한
지난 2월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을 때 정치권에서 돌풍을 전망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언론도 마찬가지였다.“유죄로 판결받은 위법행위에 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대법원 판결 후 사법 리스크가 엄존하는 시점에 정계 진출부터 강행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중략)...조 전 장관은 대법원에서 정정당당히 마지막 유무죄를 먼저 다퉈야 하고, 적어도 중도층까지는 수긍할 사과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을 옹호하는 ‘팬덤정치’를 기반으로 정당을 만들어 도덕적 판결을 받
#미국 IT매체 씨넷(CNET)은 2022년 11월부터 금융 서비스에 관한 기사 77건을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AI 작성 여부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을뿐 아니라 이들 기사에 사실관계 오류까지 발견됐다. #지난해 블룸버그통신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AI인 스테이블디퓨전에 ‘패스트푸드 직원’이라는 키워드를 넣은 결과 70% 이상이 어두운 피부색의 인물을 그렸다. 반면 CEO는 백인 남성으로, 범죄자는 흑인 남성으로 그려내는 경향이 나타났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며
아파트 공사 및 분양 사기에 연루된 권영만 경인방송 회장이 지난달 검찰에 체포된 후 구속됐다. 권 회장은 구속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다음 날 회장직에서 사임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사기 혐의를 받는 권영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같은 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권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회장은 2012년 경기도 용인시 일대 아파트 공사 및 분양 관련 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르
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팝콘 브레인’이라는 표현이 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 뇌가 튀어오르는 팝콘처럼 즉각적인 자극에만 반응하고 일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포털에 ‘팝콘 브레인’으로 검색하면 , 등 보도가 줄을 잇는다. ‘팝콘 브레인’ 이론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기성세대의 걱정에 부응하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쓸데없는 짓 하지마.” 태어났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쥔 세대가 기성세대로부터 듣는 말이다. 스마트폰을 두고
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의 의미를 합친 ‘폴리널리스트(polinalist)’란 조어는 경향신문 2007년 7월6일자 사설 에서 처음 등장한다. 기명 칼럼으로는 같은해 8월1일자 김종혁 중앙일보 사회부문 에디터의 에서 폴리널리스트란 ‘신조어’를 언급하며 이들을 비판했다. 잠시 해당 사설과 칼럼을 살펴보자. 당시는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이었다. 김종혁 에디터 칼럼에 따르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캠프와
3월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을 맞아 차기 국회가 혐오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국내 정치권 목소리가 나왔다.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31일 서면 브리핑에서 “‘트랜스젠더’라는 말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으나 우리 사회의 차별과 배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국가인권위에서도 지난해 성확정 수술 등을 확인해 성별정정을 허가하는 법원 판단에 대하여 ‘인격권 침해’라며 대법원장에게는 예규 변경을, 국회에는 특별법 제정을 권고했으나 여전히 제
언론사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미디어 생태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미디어오늘과 같은 매체가 영국에도 있었다.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 프레스가제트(PressGazette)다. 미디어오늘은 프레스가제트의 샬롯 토빗 에디터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가 살아남는 방법은 뭔지, 이들이 주목하는 미디어 이슈는 무엇인지 확인해봤다.프레스가제트는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영국·미국 미디어 분야에선 인지도가 높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사이트 시밀러웹 조사 결과, 프레스가제트는 영국·미국 미디어 전문매체·웹사이트 중 트래픽 1위를 기록했다. 프레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이하 한화)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가 한화 측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요구한 반론보도를 게재했다. 한겨레는 지난 28일 “한겨레는 1월16일∼2월22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한화그룹이 도입한 RSU(Restricted Stock Unit,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가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했다”며 “이에 대해 한화가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혀 왔다”며 반론을 실었다. 한화는 기존 현금으로 지급하는 임원 성과급제를 줄이거나 폐지하고, 지난 2020년 성과 보상을 주식
정권이 바뀌고 선거의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그들이 돌아온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새로운 전직 언론인들이 나섰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한국 언론과 정치권을 향한 불신의 근원을 보여준다. 동시에 모든 언론인 출신 정치인에게 따라붙는 일률적 비난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계도 지적된다. 미디어오늘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전직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 현황과 문제, 대안을 찾아본다. -편집자주제헌 국회 시절부터 언론인은 정치인을 배출하는 주된 직군으로 굳어져왔다. 이명박 대선 후보가 언론인 출신이 대거 포함
홈앤쇼핑의 희망퇴직·IT전략본부 신설을 두고 노사가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홈앤쇼핑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별해 IT전략본부로 발령했다고 비판했지만, 사측은 IT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홈앤쇼핑은 지난달 말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직원 29명을 기존 업무와 무관한 IT전략본부로 배치했다. 또 홈앤쇼핑은 3월5일 만 51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를 두고 홈앤쇼핑 1노조인 홈앤쇼핑노동조합과 2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홈앤쇼핑지부는 사측이 희망퇴직 대상자들을 미리 선별한 뒤 IT전략본부로
소설 'GO'를 좋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권투 교습 대목을 특히 좋아한다. 아들에게 팔을 뻗어 한 바퀴 돌게 한 뒤 아버지가 말한다. “지금 네 주먹이 그린 원의 크기가 대충 너란 인간의 크기다. 권투는 자신의 원을 제 주먹으로 뚫고 나가 원 밖에서 무언가 빼앗아 오는 행위다.”그 문장이 마음에 들어, 강의에 써먹는다. ‘너의 오감이 가닿는 원이 대충 너라는 기자의 크기다. 취재는 그 원을 제 신경과 근육으로 뚫고 나가 원 밖에서 무언가 감각하는 행위고, 보도는 그렇게 감각한 것을 독자의 원에 밀어 넣는 행위다.’ 타고난 육체적·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통신심의제도 연구반 자문위원에 김구철 한양경제 주필(전 아리랑TV미디어 상임고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구철 전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KBS 기자 시절 제작비 횡령으로 해임당한 전력이 있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에서 운영하는 통신심의제도 연구반 회의가 지난주 첫 회의를 열었다. 연구반 회의는 교수,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되며 심의 규정, 제도 개선 사항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별도 기구의 위상은 아니지만 위원장이 위원을 임명해 운영되며 심의 규정 개정을
한국언론이 ‘베트남이 올해 자유로운 노조 설립을 보장하는 유엔(UN) 협약을 비준할 것’이라는 외신 인용보도를 내면서 핵심 내용을 누락했다. 삼성 베트남법인 전 부사장이 결사의 사유에 반대하는 공식 활동을 해온 사실이다. 외신이 핵심으로 꼽은 내용을 한국언론이 빠뜨린 배경에 의문과 우려가 함께 일고 있다.로이터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로이터는 “베트남이 올해 노동자 권리에 관한 ILO 협약 87호를 비준
BBC와 NBC, CNN에서 일하는 50여명의 저명한 언론인들이 이스라엘에 언론인에 대한 가자지구 접근 차단을 철회하라며 공개 탄원서를 발표했다.미들이스트아이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미 언론에서 일하는 55명의 외신 특파원들이 28일 주영국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사관을 상대로 공개 탄원 서한을 냈다. 이들은 BBC, 스카이뉴스, ITV, 채널4, CNN, NBC, CBS, ABC 등 영미 주요 방송사들의 해외 특파원들로 “가자지구에 대한 언론인의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서한에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허위정보 차별 등 문제가 끊이지 않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이 이번에는 실존 인물을 엉뚱하게 생성해 논란이 돼 인물 이미지 생성을 중단했다. 다만 과거 논란이 된 오류와는 달리 AI의 편견을 개선하려다가 발생한 문제로 나타났다.구글은 지난 22일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미지 생성 AI 제미나이에서 인물 생성 기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우리는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과 관련된 최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인물 이미지 생성을 잠시 중단하고 곧 개선된 버전을 다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