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흡착물질이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등 정부의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방송을 하려다 막판 제지를 받았던 KBS <추적 60분>팀이 예정대로 방송하기로 했다.

KBS 이화섭 시사제작국장은 17일 애초 방송준비를 하던 KBS 제작진에게 천안함 어뢰추진체 잔해물에 붙어있던 가리비를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뻬낸 데 대한 문제제기가 담긴 내용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으나 제작진이 수용하지 않자 이번 방송의 불방 가능성을 암시하는 이중편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17일 밤 11시15분 방송 예정인 KBS <추적 60분>  
 
   
  ▲ 17일 밤 11시15분 방송 예정인 KBS <추적 60분>  
 
그러나 제작진이 이것 말고도 국방부가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례로 지난달 말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천안함에 탑재돼있던 무기를 공개하겠다고 해놓고도 이후 이를 의도적으로 폭발처리한 정황을 잡은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재제작했으나 반대에 부딪혀 제작진은 국감장에서의 영상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화섭 국장은 애초 잡혀있지도 았던 클로징멘트를 넣겠다고 요구해 클로징멘트를 통해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상호검증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넣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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