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심이 폭발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1명을 선발하는 외교부 5급 사무관에 채용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불공정함을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외교부가 유 장관 딸 특채를 취소키로 했음에도 폭발한 넷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외교부 홈페이지는 현재 방문자 폭주로 접속이 어렵고, 트위터에서는 유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RT(리트윗)가 진행 중이다.

유 장관은 “장관 딸이라는 점이 특혜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날 아침만 해도 “장관 딸이라 더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유 장관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고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공모 응시를 취소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외교부 홈페이지는 현재 방문자 폭주로 접속이 어렵다.  
 
외교부 홈페이지는 오후 5시30분 현재 유 장관 딸 공채 논란을 항의하는 누리꾼들로 접속이 힘들 정도다.

누리꾼 박경애씨는 “외교부에 합격할 실력이라면 굳이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곳에 꼭 응시 했어야 하느냐”며 “대학교 졸업한 취업 준비생들, 박사들도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기운 쫙 빠질 것 같다. 어떤 이는 높은 곳에 계시지 않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김대균씨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한다더니 자기 자식 특채한 게 실업 해결이냐”며 “너무 분하다”고 말했다. 누리꾼 백대균씨는 “일반 상식을 가진 국민들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며 “여기서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국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는 유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RT(리트윗)이 한창이다. @jtgomono37, @tjryu, @tovagi717, @hy3452 @sjsook 등 수많이 트위터리안이 유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트위터에서는 유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RT(리트윗)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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