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http://twitter.com/uriminzok)의 접속이 차단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19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에 대해 접속 차단 시정 요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트위터가 "반국가단체인 북한정권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동조하고 있어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불법정보로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치는 국가정보원․경찰청의 의뢰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방통심의위에 심의 요청한 사항이다. 그러나 모바일이나 웹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접속에는 무용지물이며, 해외의 '우리민족끼리' 팔로워들이 게시글을 리트윗할 경우 이들을 팔로우한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이 해당 게시글을 볼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방통심의위 조치에 대해 트위터 이용자들은 시니컬한 반응이다. 한 이용자(@nukuna)는 "우리민족 트위터에는 관심없다. 트윗계정 자체를 선동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도, 그런 수준의 트윗에 휘둘릴 거라 생각하는 작자들도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 보안접속 트위터 주소(https://twitter.com/uriminzok)는 19일 오후 10시 현재도 접속이 가능하다. 팔로워는 8700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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