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MBC 사장에 김재철 청주MBC 사장을 결정하면서 MBC노동조합과 함께 시민들의 투쟁열기도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정치단체와 143개 온·오프라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은 26일 오후 3시 예정된 공영방송 MBC 지키기 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회견문에서 "YTN과 KBS를 차례로 진압한 이명박 정권은 이제 MBC를 포위한 채 백기투항을 협박하고 있다"며 "MBC구성원과 언론노동자, 시민사회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MBC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방송장악 반대투쟁에 가장 먼저 나선 MBC 구성원들이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MBC를 이명박 정권의 무덤으로 만들어 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시민들 역시 오늘 다시 촛불을 들고 MBC 사수를 위한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143개 온·오프라인 시민사회 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이 26일 출범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들은 이명박 정부와 방문진에 대해 "권력의 악취에 취해 MBC를 정권에게 헌납하려는 김우룡과 방문진 꼭두각시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의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지 않는다면 MBC 사태는 이명박 정권이 붕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이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마침내 MBC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그 마지막 도발이 시작되었다. YTN과 KBS를 차례로 진압한 이명박 정권은 이제 MBC를 포위한 채 백기투항을 협박하고 있다. MBC마저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비판적 목소리를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불의한 시도다.

공영방송 파괴의 총대를 멘 건 뉴라이트 인사들로 장악된 방문진이다. 김우룡 이사장, 김광동, 차기환, 최홍재, 남찬순 이사, 이 5명이 MBC 죽이기의 주동자다. 공영방송 파괴 5적이다. 이들은 시작부터 온갖 횡포를 부리며 MBC 직할통치를 노골화하더니 사장의 인사권까지 짓밟으며 엄기영 사장을 강제축출 했다. 이제 정권의 꼭두각시가 될 낙하산 사장을 앉히고, 제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자리를 채워 MBC를 완벽히 장악하는 일만 남았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집요하게 추진한 지상파 방송 장악을 마무리한다는 게 정권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정권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보다 먼저 2천여 MBC 구성원들이 나섰다. 언론자유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와 상식의 궐기다. MBC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들은 MBC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에 맞서 싸울 것을 요청하고 있다. MBC 구성원들이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MBC를 이명박 정권의 무덤으로 만들어 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MBC 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 YTN, KBS 사태에서 확인되었듯 MBC 사태는 결코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자유를 압살하는 권력의 횡포는 MBC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모든 방송노동자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나 KBS 낙하산 사태의 책임을, YTN 기자 해직에 대한 책임을, 민주주의를 압살한 언론악법 사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시민들도 MBC를 지킬 것이다. 정권의 나팔수로 변질된 KBS에 이어 MBC마저 정권의 전리품으로 빼앗길 수는 없다. 지난 2년간 수많은 시민들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KBS에서, YTN에서,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혀왔다.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MBC를 밝힐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제 정당, 언론, 노동, 시민, 사회단체들도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행동에 나선다. MBC구성원과 언론노동자, 시민사회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MBC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그 허수아비들에 경고한다. 권력의 악취에 취해 MBC를 정권에게 헌납하려는 김우룡과 방문진 꼭두각시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그들이 임명하는 어떠한 인물도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틀어막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의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방송장악 폭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MBC 사태는 이명박 정권이 붕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2010년 2월26일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 참여자 일동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언론광장,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한국청년연대, 만화가 이동수, 모난 라디오, 진실을알리는시민들, 여성삼국 (쏘울드레서, 쌍코, 화장발), 촛불나누기, 8·15평화행동단, 시민광장, 문함대, 대장부엉이, 문순씨카페, 희망찬, 민주전역시민모임, 군인권센터, 고양시민회, 고양여성회, 고양여성민우회, 고양환경운동연합, 고양미디어시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고양파주지부, 파주청년회, 강남촛불, 강동촛불, 강원속초진알시, 고양촛불시민들, 관악촛불, 광주전남아고라, 노원촛불, 대경아고라, 대구촛불시즌2, 대전진알시, 반민특위, 부경아고라, 부산희망촛불, 부천동작촛불, 사람사는세상 속초고성양양이야기, 성남촛불, 송파촛불, 수원촛불, 아고라 오프라인, 안티뉴라이트, 양주동두천 시민광장, 양주동두천촛불, 양천시민모임, 은평진알시, 의정부시국회의, 의정부촛불, 의정부촛불광장 이스크라, 천안촛불, 촛불광장, 촛불집회같이가기, 파주우리동네촛불, 행동하는 대한문시민, 행동하는 시민모임, 행언련, 미디어행동,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경기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언련,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미디어연대,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바른지역언론연대,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언련,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새언론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전국신문판매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언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언론을위한모임,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청년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한국진보연대,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인권회관, 농민약국,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족화합운동연합(사),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불교평화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통일광장, 평화재향군인회, 한국가톨릭농민회,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21세기코리아연구소,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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