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가 국내에 상륙했다. 유튜브는 2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튜브 한글 서비스(www.youtube.co.kr)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글사이트는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에 이어 유튜브가 19번째로 연 것이다. 유튜브는 지난 2006년 11월 구글이 인수해 구글의 독립적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고,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운영되고 있다.

유튜브 한글사이트는 유튜브 영문사이트가 한글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 현지화된 동영상 사이트를 추구한다. 국내 사용자들은 국내에서 올라오는 추천 동영상, 프로모션 동영상 및 홈페이지 광고 등 현지 동영상을 별도로 볼 수 있고, 전세계에서 올라오는 수천만 개의 동영상도 볼 수 있게 된다.

   
  ▲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한국에 상륙했다. 사키나 알시왈라 유튜브 인터내셔널 총괄책임자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튜브 한글 사이트 오픈을 공식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키나 알시왈라 유튜브 인터내셔널 총괄책임자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나라의 규모와 관계없이 유튜브 문화를 수용하는 곳이 있고, 한국은 IT인프라와 초고속 인터넷이 막강하다. 또 한국 콘텐츠 중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알시왈라는 한국 시장에서의 안착여부에 대해 "유튜브는 전 세계적으로 방대한 비디오라이브러리를 갖고 있으며, 청중은 글로벌 오디언스"라며, "이미 한국 시장에서 (임정현 같은) 스타퍼포머(작은 행동으로도 최대의 성과를 얻어내어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시장에서 맞게 프로덕트를 준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저작권 문제에 대해 "최근 비디오ID 검증 기술을 도입해 저작권 침해에 대처하고 하고 있고, 추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시왈라는 현재 광고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과 관련해 "국가별 사이트로 런칭했다 하더라도 동영상 라이브러리 하나로 집중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세계적인 비디오라이브러리, 세계적인 이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각 국가 상황에 맞게 콘텐츠를 배치한 이후 유료화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현지화 전략의 하나로 국내 동영상 업체인 엠군미디어, SM온라인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CJ미디어, 중앙방송과 DDH, 티유미디어, JYP, 아이토닉 등 국내 굵직한 콘텐츠 업체들과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유튜브 한글사이트에서 엠군, CJ미디어 등의 동영상을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다.

강석희 CJ미디어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CJ미디어는 전세계 1억 5000만 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됐다"며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의 세계화 가능성을 가늠해볼 뿐 아니라 세계 콘텐츠 시장을 배워 보다 경쟁력있는 콘텐츠 비즈니스 회사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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