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사퇴, 명예훼손 소송, 기자 무더기 징계, 노사갈등, 단협결렬, 파업예고….
무려 6개월에 걸친 시사저널 사태의 발단은 지난 6월19일 발행된 870호에서 빠진 3쪽 짜리 기사였다.

금창태 사장이 <2인자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편집국장에게 알리지 않고 인쇄과정에서 들어낸 것이 화근이었다.

   
   
 
금 사장은 기사가 사실과 달라 발행인의 권리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자들은 중앙일보 출신인 금 사장과 이학수 부회장의 개인적인 친분이 기사삭제의 진짜 이유라고 믿고 있다.

사태발생 이후 이윤삼 편집국장이 편집권 침해에 항의하는 뜻으로 제출한 사표를 금 사장이 하루만에 수리하고, 편집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팀장 7명도 무더기로 징계한 것이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금 사장과 시사저널 기자들은 여전히 긴장관계 속에서 대립하고 있다. 최근 노사 단협이 결렬되면서 파업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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