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 등의 스타를 낳은 인터넷소설은 창궐하고 있지만 정작 문학은 위기를 거론하고 있다. 혹자는 문학이 삶에 비전을 제시해주고 객관적 진리나 실재를 전하는 수단 등이 허물어진데서 ‘위기’의 실체를 지목한다. 그렇다면 문학은 위기를 기회로 치환해 인터넷과 ‘앙상블’을 이룰 수 있을까.

한국문화예술진흥원(문진원· 원장 현기영)이 한국문학을 인터넷상에서 재발굴하기 위한 장을 열었다. 문학포털사이트, ‘사이버문학광장(munjang.or.kr·이하 ‘문장’)’이 그 주인공. 문화관광부가 예산을 지원, 지난 1일 공식서비스에 들어간 문장은 ‘문학의 위기’라는 담론 속에 한 요인으로 지목된 사이버공간을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치환하기 위한 시도다.

문진원은 “사이버공간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 네티즌들이 문학을 친구처럼 가까이 대하고 창작 및 감상의 주역으로 나서야만 침체된 한국문학의 토양이 되살아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문장의 개설 취지를 밝혔다.

문장은 다른 문학 인터넷사이트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콘텐츠’에 뒀다. 실시간 온라인 문학매거진, ‘웹진-문장’을 비롯, 전자책 출판이 가능한 문학전문 ‘블로그’를 뒀다. 이외에도 △문학도서관 △청소년문학관 ‘글틴’ △멀티미디어광장 △문장의 소리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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