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은 중소언론사가 소유구조를 바꾸면서 저널리즘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협동조합을 선택했다. 프레시안은 연말까지 만 명의 조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일 현재 2100여명의 시민이 조합원으로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전홍기혜 편집국장은 14일 미디어오늘과 전화 인터뷰에서 “조합원이 만 명이 되면 현재 페이지뷰 기준 광고수익을 만들 수 있다”면서 “(광고단가 기준이라는 의미에서) 트래픽 압박에 목매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홍기혜 국장은 “프레시안을 지원하는 우군, 조합원들은 유통업체 포털이 생산자인 언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당면한 언론사와 문제의식을 함께 하는 분들”이라면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 조합원들이 바라는 양질의 기사를 생산해야 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의 기존 후원회원 프레시앙은 3000명 수준이다. 불과 열흘만에 사전신청으로 2100명이 모인 것인 ‘진짜 기사’를 보고 싶은 독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전홍 국장은 “지금부터의 트래픽은 ‘대중들이 진짜 프레시안 기사를 즐겨 읽는구나’ 하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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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시안 | ||
전홍기혜 국장은 “조합으로 전환하면 조합원을 관리하는 업무 담당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00명의 프레시앙을 관리하는 담당자는 현재 단 한명. 협동조합 프레시안의 몸집은 조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의 성공은 조합원이 바라는 기사의 종류와 질에 달려 있다.
전홍 국장의 말대로 대중들은 포털이 제공하는 편의성에 익숙해져 있다. 프레시안은 대중의 관심보다 의미있는 기사를 찾는 조합원을 더 모으기 위해 정말 다른 기사를 써야 한다. 대중을 끌어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미디어시장에서 이 같은 프레시안의 도발적인 실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