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고급, 속은 황색저널리즘
겉으론 고급, 속은 황색저널리즘

요즘 발행되는 대중 매체를 보면 선정성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 매체는 저마다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눈요기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브라운관은 미인들의 전유물인 양, 늘씬한 미녀가 배꼽티나 속옷인지 겉옷인지 구분이 안가는 옷을 입고 야릇한 몸짓을 해대고 있다.

또 스포츠 신문은 마치 에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독자가 빠져들도록 만들고 있다. 그럼 종합지는 어떤가. 고급지와 대중지의 격을 가르지 않고 대부분 고급지를 표방하는 우리나라 신문은 겉으로 보기에는 고급지에 걸맞는 품위를 지키려고하는 듯 하다. 하지만 조금만 들어가보면 그런 품위가 얼마나 위선에 가까운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항상 문제가 돼온 소설은 더이상 얘기할 것도 없고 해외토픽란은 가십거리조차 안되는 저질 기사와 외국여배우들의 사진으로 범람하고 있다. 더욱이 요즘은 패션 정보를 제공한다는 미명아래 노출이 심한 여자의 사진을 지면에 게재해 방송 못지않은 눈요기거리로 독자의 시선을 지면에 끌어들이려 한다. 영화나 방송관련 기사도 여기에 편승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정보는 생활에 연관돼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대리만족용으로 제공되는 것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게다가 정보라는 이름으로 눈요기거리를 포장하고 있다면 애써 위엄을 지키려는 신문의 모양새는 결국 가식에 불과할 뿐이다. 더이상 언론사들의 선정성 경쟁이 방치돼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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