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막장 드라마로 비판을 받았던 옴니버스 일일드라마 <해피엔드,  101가지 부부이야기>, 영화 토크쇼 <무비홀릭 19금>, 고민해결 프로그램 <지금 해결해 드립니다> 등 채널 A 프로그램 3편도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빠담빠담>은 노희경 작가의 합류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스토리 전개가 탄탄하고 연기자들의 호연이 이어지면서 종편 드라마 중 최고 시청율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극중 중반 출연자들의 욕설이 나오고, 모 기업의 자동차가 등장, 간접광고를 하고 있어 논란이 돼 심의 대상에 올랐다.

채널 A의 <해피엔드, 101가지 부부이야기>는 일찌감치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았다. <해피엔드>는 하나의 이야기가 일주일 단위로 펼쳐지는 옴니버스식 드라마인데 황당하면서도 엽기적인 등장인물들의 설정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일부터 방송된 1화에서는 한 번의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여주인공이 이혼 사실을 숨긴 채 결혼했는데, 시아버지가 곧 재혼한 여인이 여주인공의 전 시어머니로 설정됐다. 드라마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까지 내보냈다.

채널A의 영화 토크쇼 <무비홀릭 19禁>도 선정성 문제로 심의 대상에 올랐다. 무비홀릭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인 버전의 영화에 대한 솔직 담백한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는데 진행자들의 아슬아슬한 대화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KBS의 <스폰지>와 비슷한 포맷의 채널 A <지금 해결해 드립니다>도 심의를 받게 된다. 프로그램 내용 중 각성제 효과가 있는 음료를 만드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청소년에게 모방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방통심의위는 <빠담빠담> 등 종편 프로그램 4건에 대해 오는 1월 4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의견진술은 법정제재 조치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서 제작진의 진술을 듣고 최종 제재 조치를 취하게 된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법정 제재 조치에 앞서 의견진술을 들어야 하지만 진술을 듣고 꼭 법정 제재 조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의견진술을 들어야 하는 종편 프로그램 4건 이외에도 종편 프로그램 5건이 심의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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