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왜 말 바꿨나" 질문에 "한미FTA 그때는 잘 몰랐다"
홍준표, "왜 말 바꿨나" 질문에 "한미FTA 그때는 잘 몰랐다"
계속되는 막말·말바꾸기… 'ISD는 참여정부가 만든 것"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지 않은 게” 등 막말로 잇단 홍역을 치르고 있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한나라당의 날치기가 우려되는 한미FTA 비준안 핵심쟁점 ‘ISD(투자자-국가분쟁제도)’에 대해 야당 시절엔 정작 “사법주권을 미국에 바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말바꾸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현직 언론인 뿐 아니라 대학생들조차 방송을 통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MC 이상도 기자는 3일 아침 방송 클로징멘트에서 “요즘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홍준표 대표의 입을 보면 참 현란하다”면서 홍 대표가 홍대앞 호프집에서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당대표 퇴진요구에) ‘꼴같지 않은 게 대들고’,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협조요청에 대해) ‘더러워서 해주긴 해주겠는데’ 등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상도 기자는 이어 홍 대표가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 2007년 5월 2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한미 FTA의 ISD 조항을 두고 ‘한국의 사법주권 전체를 미국에 바친 것’이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가볍게 이것저것 얘기하지 말고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던지,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게 옳은 것 같습니다”라고 일갈했다.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의 MC 이상도 기자
 
앞서 케이블채널 tVn에서 2일 방송된 토론프로그램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도  “예전 홍 대표께서 CBS에 출연해서 ‘한국의 헌법체계와 사법주권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협상은 큰 문제’라고 밝힌 바 있는데, 남자가 왜 한입으로 두말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 때 야당 땐데 솔직하게 해명을 했는데, ISD 제도 자체를 몰랐다”면서 “그 땐 외교통상부로부터 설명을 못듣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다시 (현 정부 들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한테 물었더니 이미 EU 각 나라와는 맺었다고 하고, 지난 1967년부터 83개국과 우리가 투자보장협정을 맺었고, 이 가운데 81개 나라와 ISD 협정을 맺은 것”이라며 “그래서 당시엔 문맥만 보고 내용은 몰랐다고 자백을 했다…내가 오해했다.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문제가 있는데 왜 고치려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없는데 협정을 체결한 것은 노무현 정부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다른 장관 발언록 보면 ISD 필요하다고 자기들 다 주장해놓고”라고 참여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3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한 홍준표(왼쪽) 한나라당 대표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