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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맛쇼' 감독“차기작은 직접 병원 차려서…”
'트루맛쇼' 감독“차기작은 직접 병원 차려서…”
[인터뷰] 김재환 '트루맛쇼' 감독 "맛집방송, 방송사 직접 개입 증거있다"

-식당까지 직접 차리고, 제작비가 꽤 들었겠다.
“보증금 8000만원, 권리금 5000만원짜리 가게였는데, 서울 홍대 등은 너무 비싸서 일산에 냈다. 여기에 방송출연 섭외비, 연예인 출연료에 많은 돈을 썼다. 인건비 제외하고 총 5억여원이 들었다.”

-다큐 치곤 상당한 액수다. 어디서 충당했나. 흥행에는 자신있나.
“사비와 회사 자금 등이 들어갔다. 다음 작품을 만들 수익만 내면 좋겠는데, 안돼도 어쩔 수 없다. 재정적 어려움과 줄소송은 이미 각오한 일이다. 영화의 질을 위해서가 아니라 홍보대행사 같은 곳에 돈을 쏟아부은 게 슬프긴 하다.”

-방송사 쪽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영화를 봐도 주요 방송사들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약한데.
“일부 방송사가 회사 차원에서 ‘브랜드 심사’를 하고 수익 일부를 가져간다는 증언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 식당이 홍보대행사에 문의를 하면, 대행사가 회사의 기준과 지시에 따라 출연을 결정하는 것이다. 식당이 얼마나 자본력이 있느냐,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향하느냐 등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타락한 미디어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영화로 아는데, 왜 ‘맛집’ 문제를 먼저 건드렸는지 궁금하다.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맛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있을 뿐만 아니라, 맛집 프로그램도 홍수를 이루고 있지 않나. TV 맛집 프로가 현재 같은 식이면, 제대로 하려는 식당도 양심을 팔 수밖에 없다. 통계를 보니 하루 514개꼴로 새 식당이 문을 열고 비슷한 수의 식당이 문을 닫는다. 이런 전쟁터 속에서는 질 낮은 식재료에 조미료 범벅을 팔아서라도  살아남아 내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존논리가 판칠 수밖에 없다.”

   
 
 
-개봉은 언제인가. 차기작 계획은?
“이르면 5월 안에 개봉한다. 차기작도 미디어를 다룬다. 비단 맛집 프로만이 아니다. 예능·교양 프로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기고 있다. 이를테면 TV에 나오는 의사들, 맛집처럼 홍보대행사를 통해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다. 실력이 있든 없든, 정직하든 말든 상관없다. 역시 직접 병원을 차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의료전문가인양 방송에 출연시켜볼까 고민도 해봤는데, 여러 문제가 걸려서 잘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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