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언론협의회(부산민업협·대표 채백)가 제15대 국회의원에 출마한 부산지역 후보자들을 상대로 선거보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자들은 기회균등의 보장과 후보자간의 TV토론 개최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후보자들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보도방식에 있어서는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후보자들에게 균등하게 보도해야한다’(86.7%)고 대답했으며, TV토론회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부분이 ‘꼭 참석하겠다’(86.7%)고 응답했다. 토론 방식에 있어서는 ‘지역 방송3사 주관으로 부산지역 21개의 선거구를 7곳으로 분리해서 진행해야 한다’(44.4%)고 답했다.

현재 언론이 제공하는 선거보도의 양적인 면에 있어서는 지역신문의 경우는 ‘적당하거나 많다’(57.6%)고 답했으며, 지역방송의 경우는 ‘적다’(75.6%)는 의견이 많았다. 후보자들은 지난 14대 총선과 6.27 지자제 선거에서 언론의 보도형태에 대해서 55.6%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후보자도 22.2%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언론이 기여해야할 분야로는 ‘지방자치의 활성화’(71%), ‘지역경제 활성화’(6.6%), ‘범죄 등 사회문제 해결’(6.6%) 등을 꼽았다. 또한 매체별 역할의 중요도에 있어서는 지역일간지(91.1%)와 지역방송(88.9%)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구단위 소지역신문(64.4%)과 CATV(42.2%)의 지역발전에 주요하다고 보았다.

이번 조사는 부산민언협이 지난 총선 직전 부산지역에서 출마한 95명의 후보자들에게 우편을 발송하고 이에 응답한 45명의 후보자의 설문을 집계한 것이다. 정당별 응답자는 신한국당 9명, 국민회의 10명, 민주당 11명, 자민련 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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