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기사만 보도하길 / 경상현(정보통신부 장관)
첫째, 기존매체와 속보경쟁보다는 좀 늦더라도 항상 정확한 기사만을 보도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둘째, 정보홍수속에 또 하나의 정보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정보만을 심층적으로 분석보도함으로써 독자에게 판단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셋째, 정보사회의 모습과 그 추진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회적 변화 등을 집중조명, 미래를 창조하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 ‘나침반’의 역할 기대 / 홍두표(한국방송협회장)
방송에 있어서 주인은 바로 시청자라 할 수 있다. 우리 방송인들은 이미 그러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했다. 불필요한 경쟁을 목적으로 하는 시청률 조사도 중단했고 우리의 경쟁상대를 나라 밖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 우리를 돌아보게하는 나침반과 거울은 필요하다. 미디어 오늘이 그런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시청자 주권시대를 열어가는 매개체가 돼주기를 바란다.

■ 우리것 찾기 앞장서길 / 김승수(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
세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다시한번 돌아보아야 할 것은 민족주체성을 다시 돌아 보는 일이다.
방송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방송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찾고 돌아보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일은 방송 제작자나 수용자, 그리고 비평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미디어오늘이 그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가교가 되었으면 한다.

■ 국민의 귀로 거듭나야 / 김태진(동아투위 위원장)
75년 동아투위가 자유언론의 깃발을 든 이후 언론은 많은 변화를 했다. 과거 권력시녀형 언론이 스스로 권력화한 재벌성 대기업이 됐고 상업주의에 빠져들었다. 언론인들의 정신도 퇴색해 갔다. 이런 때 미디어오늘의 탄생은 매우 의미가 깊다. 정의감과 언론인 정신으로 하나된 미디어오늘이 언론 무한경쟁을 질적 경쟁으로 바꿔 언론이 국민의 귀와 입으로 거듭나게 하길 기원한다.

■ 정론지로 우뚝서라 / 이형구(노동부 장관)
WTO출범과 함께 세계는 국제화, 개방화라는 환경변화에 적응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21세기에 세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을때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언론인들이 뜻을 모아 언론에 대한 정보와 비평을 통해 새로운 언론의 지평을 열어갈 미디어오늘을 창간하는 것은 뜻깊은 일로 생각한다. 앞으로 미디어오늘이 비전과 냉철한 시각으로 국제화시대를 선도할 정론지로 우뚝서길 바란다.

■ 언론 선진화 앞장서도록 / 남시욱(한국신문편집인협회장)
한국언론은 최근 몇년 사이에 엄청난 양적 팽창을 보였지만 질적으론 과연 얼마나 향상됐는지 의문이다. 일부에서 언론을 이른바 ‘신오적(新五賊)’의 하나로 매도하고 있는데 일선 언론인들이라고 그 비난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국민들이 믿고, 사랑하는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층에서 수습기자들에게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노력할 때다. 미디어오늘은 한국언론이 선진화 하는데 기여하기 바란다.

■ 거짓·참정보 잣대 역할을 / 이상하(한국언론회관 이사장)
정보의 홍수시대다. 정보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 다변화 돼가는 사회,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현대사회에서 정보에 대한 갈증이 심한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그만큼 다양해진 미디어들이 다투어 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는 얼마만큼 좋은 정보를 정확하게 제때 제공하느냐는 것이다. 그릇된 정보는 사회를 오염시킨다.
그런점에서 미디어오늘이 기대된다. 참정보와 거짓정보를 판가름해주는 잣대가 될 것이다.

■ ‘언론 자기비판’에 기대 / 키요타 하루히도(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서울상주 특파원들의 고민은 한국신문들의 오보와 과장보도의 과다함이다. 사실확인이 충분치 않은채 ‘주한미군 철수결정’ 또는 ‘김평일망명’ ‘등소평위독’이라는 뉴스가 1면머리를 장식한다. 독재정권하에서 민주화의 기수였던 시절을 피부로 알고 있던 본인으로서는 당혹감도 적지않다. 신문도 방송도 거대화되고 스스로 거대한 권력이 될수록 내적인 윤리와 자기비판이 요구된다. 미디어오늘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 예리한 비판정신 발휘 / 김창열(방송위원장)
CATV와 지역민방,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시대가 성큼 도래한 올해는 우리나라 미디어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정보량의 확대가 반드시 정보의 질을 높인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지나친 상업화로 언론의 고급성등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 그런 점에서 미디어오늘의 창간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미디어오늘이 날카로운 비판정신을 발휘, 언론종사자 스스로 전문성을 갈고 닦는 숫돌이 돼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는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

■ ‘제4의 권부’에 제동을 / 안재휘(한국기자협회장)
1995년 5월 9일. 오늘은 한국언론사에 소중하게 기록될 것이다. 제4의 권부라는 언론을 정면에서 다루고자하는 미디어 오늘이 창간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언론은 제1의 권부로 치닫고 있다. 언론이라는 공룡들의 싸움터를 향해 출항하는 미디어 오늘에 거는 기대가 유달리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언론 바로잡기가 곧 나라살리기’라는 차원에서 미디어 오늘의 멋진 항해가 계속되길 바란다.

■ 비틀대는 언론에 쐐기를 / 김학천(방송개혁국민회의공동대표)
언론노련이 왜 미디어오늘을 만드는가. 또 하나의 상업지로 호경기를 누리기 위해서인가.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에 쓰여 있는 바 언론의 귀중한 기능인 ‘환경감시’ ‘비판’ ‘의견형성’ 등이 하나같이 휘청거리는 세태속에서 그 기능의 위치와 위상을 다시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미디어오늘이 일차적으로 지켜보고 실상을 재투영해줘야 할 대상이 언론 그 자체라는 점에 기대를 걸어 본다.

■ ‘언론의 질’제고 노력하길 / 이광재(한국언론학회장·경희대 교수)
우선 미디어오늘은 언론인의 권익옹호 및 대변지로서 기능을 하는 한편 세계경쟁 시대에 걸맞는 언론의 질적 수준 향상에 앞장섰으면 한다. 그리고 언론계 질서확립의 개척자가 돼 언론매체와 수용자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미디어오늘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랑받는 신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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