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네티즌 탄압저지 범국민행동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KBS 장악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해 강제 해산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에 비상상황실을 차리고 밤샘 대응에 들어갔다.

범국민행동에 따르면 7일 자정까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된 참가자는 모두 24명이다. 이들은 현재 용산경찰서와 동작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범국민행동은 곧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이사회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 서울 여의도 KBS사옥 앞에 모인 5백여명의 시민들은 초법적인 방법으로 공영방송KBS의 사장을 해임하려는 정권의 방송장악시도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서울경찰청이 발표 하루만에 백지화한 연행포상금제도를 신랄하게 비꼰 피켓을 든 시민이 촛불문화제에 동참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범국민행동 사무국장인 언론노조 고차원 정책국장은 "가수들의 공연과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진 뒤 한국과 카메룬의 올림픽 축구 예선 경기 거리응원을 하고 있는데 경찰이 강제진압과 폭력 연행을 시도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고 국장에 따르면 이날 문화제는 KBS 본관 앞 인도에서 열렸고 단순히 거리응원 이상이 아니었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된 집회 참가자는 다음과 같다.

▲동작경찰서=성유보 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박성제 언론노조 MBC본부장, 현상윤 전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KBS PD), 정청래 전 국회의원, 조한기 최문순 의원실 보좌관 외 시민 1인.

▲용산경찰서=이상규 독립PD협회장, 무송 스님, 최용수 KBS PD, 김용철 최문순 의원실 보좌관, 황현표 전 언론노조 정책국장 외 시민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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