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띄우지 않았다… 애초에 언론 기사비중 치우친 탓"
"이명박 띄우지 않았다… 애초에 언론 기사비중 치우친 탓"
[기고]네이버, 대선미디어연대 보고서에 대한 반박문

대선미디어연대가 지난 1일부터 5일간 유력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노출 기사를 매일 두차례 씩 분석한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홍보사이트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 뉴스팀에서 반론을 폈다.

다음은 네이버 뉴스팀이 12일 미디어오늘에 보내온 '대선미디어연대 보고서에 대한 입장' 전문이다.

 
<대선미디어연대 10.1~5 주간모니터 보고서에 대한 네이버 뉴스의 입장>

 ‘대선미디어연대’가 포털의 대선 뉴스에 대해 분석한 것은 의미있는 시도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전체 언론의 대선 보도에 대한 현황 파악을 배제한 채 네이버 뉴스를 분석한데다 포털 뉴스의 속성을 감안하지 않아 저희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결론에 이르고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는 의도를 갖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기사를 배치하지 않으며, 언론사들이 중요하게 다룬 이슈를 중심으로 대선 뉴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문이나 방송사 등의 언론사들이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이슈에 대해 많은 기사를 생산하면 이를 반영하는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네이버 뉴스는 언론사들이 생산한 대선 뉴스의 정파성에서 벗어나고 군소정당이나 후보들도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균등하게 노출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대선 D-100일인 지난 9월 10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뉴스 편집자 레터 15호 http://news.naver.com/nboard/read.php?board_id=news_ombuds_editor&nid=33)

먼저 ‘대선미디어연대’의 항목별 결론에 대한 세부 반론입니다. 

NAVER, 각 정당(후보자) 사이트는 홍보 공간 => 정당 혹은 후보자에 비판적인 기사는 원천봉쇄

‘대선미디어연대’의 보고서는 네이버 뉴스의 정당별 페이지 전체가 아닌 상위 3개 의제를 하루에 2차례 분석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편집되는 네이버 뉴스의 특성상 모니터링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페이지에 실린 뉴스의 구성 내용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방법과 표본 자체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이유로 정당별 페이지가 홍보 공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많이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트레이트 기사도 기사 내용에 따라 비판 기사인지 여부를 재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목으로 봤을 때는 스트레이트 기사지만 기사 내부에 해설과 분석이 담겨있는 기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많으므로 네이버 뉴스는 홍보만 하며 비판 기사는 원천 봉쇄했다는 무리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NAVER, 이명박 후보 ‘옹호’ 기사 다량 배치 => 군소 후보, 업데이트 불성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노출된 기사 수로 네이버가 특정 후보에 편향적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모니터링 기간 중 네이버에 정당 기사를 제공한 모든 언론사의 보도건수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만약 전체 언론사가 작성한 기사 가운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기사가 많았고, 기사 성향 역시 중립·옹호·비판 순이었다면 네이버에도 이 같은 비율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중립과 옹호·비판이라고 나눈 기준도 주관적이어서 더 명확하게 객관적인 근거가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선미디어연대’는 네이버 뉴스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에 대해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면담에 대해 논란이 됐던 지난 10월 2일 오전 10시의 기사 배치(아래 화면)를 보면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NAVER, 이명박-부시 면담 실현 가능성만 => 미 대사관 ‘계획없음’ 공식 발표 후에도 쭉~

‘대선미디어연대’가 네이버 뉴스를 모니터링해 캡쳐(아래 화면)한 때는 이명박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 불발이 최종 확정되기 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최종 확정은 다음 날 새벽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 발표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네이버 뉴스는 대선 뉴스 뿐 아니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모든 이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묶어서 보여주고 네티즌 여러분께서 판단하도록 뉴스 운영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면담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인 주한 미 대사관의 기사를 메인 기사로, 면담을 추진해 온 강영우씨의 주장을 서브 기사로 묶어서 보여준 것입니다.
 
이러한 네이버 뉴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네이버가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강영우씨의 주장을 억지로 끼워넣고 독자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추론입니다.

면담 불발이 확정된 지난 3일 네이버 뉴스의 한나라당 페이지 기사 배치를 보면(아래 화면) 네이버가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고 있다는 ‘대선미디어연대’의 논리는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통합신당, 정치 폭로 중계 : 이명박, 일정 홍보만 => 정책·공약 보도 뒷전

‘대선미디어연대’가 모니터링한 기간 동안 신당 경선이 잠정 중단되는 파행을 겪던 상황이었고 모든 언론 매체가 각 후보 진영의 폭로전과 경선 파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는데도 이 보고서는 마치 네이버 뉴스가 신당에 대한 부정적 의제만 편집한다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경선이 끝난 정당’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정당’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있습니다만, 이 같은 논리라면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되고 네거티브 폭로전이 발생했던 지난 7~8월의 뉴스 편집은 한나라당에 비판적이고 범여권을 옹호하는 편집이 됩니다. 또한 경선이 끝난 민주노동당 페이지 역시 권영길 후보의 일정만 홍보하고 있다는 논리가 성립되는데, 정당별 상황과 정치 이슈를 고려하지 않은 이러한 결론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보도가 뒷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언론사들이 생산하는 기사 중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이나 공약을 분석한 보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10월말에 오픈하는 ‘2007 대선’ 섹션에서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권영길, 문국현 등의 군소 후보자들에 대한 기사 누락 => Daum 통합신당 후보자 중심, NAVER 뉴스팀의 불성실함

네이버 뉴스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무소속 카테고리를 신설해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과 함께 항상 동일하게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으며, 이는 신문과 방송, 여타 다른 포털과 대비했을 때 군소 후보에게 보다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노동당 등 특정 정당의 뉴스가 잘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은 언론사들이 관련 뉴스를 많이 다루지 않음에 기인합니다. 물론 기계가 하는 일이 아니니만큼 기사 분류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될 수 있지만 일부러 업데이트를 게을리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선미디어연대’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언론의 소수 정당에 대한 보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대선미디어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22일까지 일주일 동안 통합신당 기사건수가 165건, 한나라당은 73건에 달했지만 민주당에 대한 기사는 10건에 불과했습니다. 방송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민주노동당에 대한 보도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포털 뉴스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은 포털 뉴스의 특성을 기초로 해서 이뤄져야 합니다. 언론사들이 주요 후보들을 중심으로 기사들을 생산하는 한 포털 뉴스 운영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네이버 뉴스의 특성상 정당별 경선 개최 여부, 경선 일정의 차이,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 기사 등 이슈의 발생 시점에 따라 페이지 내부의 기사 내용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특성들이 간과된 채 닷새 동안 하루에 2차례 기계적·정량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를  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해서 네이버 뉴스가 특정후보에 편향돼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네이버 뉴스는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인 서비스 운영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네이버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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