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왕의 여자>(연출 김재형PD) 시청률이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무르면서 그 불똥이 광고로까지 튀고 있다.

   
▲ SBS 왕의여자의 한장면 ⓒ SBS
<왕의 여자>는 방영 전부터 <여인천하>의 김재형 PD가 연출을 맡은 점,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사전준비기간으로 인해 일찌감치 방송계의 주목을 받았다. 광고주들 또한 이 때문에 <왕의 여자>를 주목했다. 이에 힘입어 <왕의 여자>는 사전 광고판매율이 예상을 훨씬 웃돌아 150%대까지 기록하는 등 이른바 ‘대박’이 예상돼 왔다.

하지만 방영 초기부터 지금까지 시청률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광고주들의 불만과 항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SBS의 한 관계자는 “광고주들의 경우 최소 시청률이 20% 정도는 될 거라는 예상을 하고 광고를 맡겼지만 시청률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내부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고주들의 불만이 증가하자 방송계에서는 SBS가 <왕의 여자>를 조기 종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왕의 여자>는 내년 6월 말까지 모두 80회분 분량으로 방영이 예정돼 있다.

SBS측은 조기종영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부인했다. 다른 관계자는 “30부를 마지막으로 끝낸다는 등 근거 없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를 해도 40%를 상회하고 있는 MBC <대장금>을 무슨 수로 만회하느냐”면서 “현재로선 두고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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