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통한연구소’ 진로 고심
조선 ‘통한연구소’ 진로 고심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가 올들어 섹션면 발행을 중단하고 소속 기자들의 수를 줄이는 등 진로를 두고 고심 중이다.

북한에 대한 사외 일반의 관심이 높았던 지난 2000년 인력을 늘리고 이후 매주 ‘NK리포트’ 섹션을 제작해왔던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는 지난해 월드컵 이후 4개 면을 2개 면으로 줄인 데 이어 연말엔 1개 면으로 축소했다가 지난 3월부터는 아예 지면에는 올리지 않고 인터넷에만 기사를 띄우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5명이었던 기자 수는 김미영 기자가 지난해 10월 개인적인 이유로 퇴직하고, 지난 4월 이교관 기자가 주간조선으로 옮겨 현재 인원은 소장을 포함해 3명이다.

그나마 김현호 통한문제연구소장은 논설위원을 겸하고 있고, 강철환 기자는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 공동대표를 겸직하고 있어 효율적인 업무가 어려울 만큼 조직 규모가 축소됐다.

김광인 기자는 “당초 북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된 것을 배경으로 무작정 북한을 비판하기보다는 실상을 제대로 알리자는 차원에서 통한문제연구소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했지만 2년 여를 하다보니 북한관련기사에 대한 실제 독자층은 매우 엷고 섹션면이 사업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섹션제작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올 초 지면쇄신(페이지네이션) 과정에서 보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자 했으나 마땅한 게 없었다”며 지난해 말 북핵문제가 터진 뒤 본지 지면에서도 북한문제를 많이 다뤄 차별성 있는 기사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점도 이유로 들었다.

강철환 기자는 “조선일보의 상징성 때문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다 젊은 독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일성 타도’식의 비판일변도의 내용은 뛰어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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