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조선일보 기자가 기자 신분을 유지한 상태로 오는 6월 초 출범할 ‘북한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의 공동대표를 맡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탈북자동지회 관계자는 “오는 6월3일 께 탈북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를 출범할 예정인데 여기에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가 공동대표를 맡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는 “어차피 탈북자라는 특수한 신분을 갖고 있는데다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 애정도 많기 때문에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한문제연구소 북한전문기자로 재직중인 강 기자는 운동본부의 공동대표를 맡은 뒤에도 계속 기자로 일할 계획이다.

김현호 통한문제연구소장은 “무보수로 일한다면 공동대표 일을 해도 괜찮다”며 “기자로서 사회단체 활동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현재 조선일보 사규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겸직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한 일간지 통일부 기자는 “국가·사회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있는 상황에서 한쪽 입장에 위치한 기자가 기사를 쓰게 되면 다소 균형감을 잃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