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선임을 앞두고 ‘정치적 나눠먹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MBC 노조가 이사추천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최승호)는 27일 노보에서 “이번 방송위는 정치권의 철저한 나눠먹기와 무자격자 선임 시비 등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방문진 이사 선임에서도 이같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절차적 투명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방문진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여기서 추천된 인사들 가운데 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사추천위를 방송위 내부에 한시적으로 설치하는 방안과 노조와 방송 관련 시민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독자 추천위를 구성해 복수 후보를 방송위에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KBS노조와 공동으로 추천위 설치를 촉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MBC와 KBS노조는 공동추천위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대처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은 다음달 초께 새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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