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보다 ‘언론홍보’ 더 어려웠다”
“파업보다 ‘언론홍보’ 더 어려웠다”

화물연대측 관계자들은 이번 파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대언론홍보를 꼽았다. 감정이 격앙된 일부 조합원이 지난 13일 우발적으로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한 때 기자들의 취재를 통제하는 등 언론과 관련해 우여곡절을 겪은 탓이다.

지난 10일엔 조합원의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통보했다가 번복하는 곤욕도 치렀다. 이런 사정 때문에 파업지도부는 지난 13일부터 언론홍보 기능을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서울)과 민주노총 화물연대투쟁지원단(부산)으로 이관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화물연대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언론홍보업무를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다 보니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지원을 호소해와 돕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운송하역노조 정호희 사무처장은 “애초 지난 2월부터 300여 명의 기자들에게 매주 1∼2차례 보도자료를 이메일과 팩스로 보냈으나 인터넷이나 지역언론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하지만 혼자서 모든 일을 다하다 보니 버거운 측면도 있었고, 파업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갑자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돼 다소 미숙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언론의 때늦은 관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민주노총 운송하역노조 윤창희 조직국장은 “언론이 조금이라도 일찍 관심을 가졌다면 이렇게까지 나라 전체를 흔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파업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취재하겠다고 하니 반겨주고 싶었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언론계 일부에서는 운동단체들도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만큼 언론홍보 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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