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기자 자가진단법] "기자인데 안되냐" 당신은 ‘구악’?
[바람직한 기자 자가진단법] "기자인데 안되냐" 당신은 ‘구악’?
"열심히 뛴 당신, 뒤를 돌아보라“

올해 언론계는 촌지·주식수수, 향응접대 등의 비리사건으로 얼룩졌다. 일명 ‘구악’ 기자들이 대거 적발돼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이와 관련,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언론계에서 관행처럼 통용돼온 잘못된 문화들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본지가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자들은 접대성 골프금지와 취재 관련 식사·음주비용의 자비부담에 대해 각각 60%와 77.6%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골프로 기자 접대문화가 바뀌는 추세와 더불어 식사나 술자리 등 편의제공은 접대성이 약하다는 기자들의 인식을 보여줬다.

바람직한 기자상과 그렇지 않은 기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일선 기자들은 무엇보다 돈과 기사를 바꿔치기 하는 기자를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유형으로 꼽았다.

한 스포츠지 연예부 기자는 “어느 경우든 기자가 돈과 향응 등을 받고 이권에 휘말리는 게 문제”라면서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줄었지만 일부 기자들 사이에는 취재원으로부터 호화 접대와 향응을 받는 관행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 벤처업체 홍보담당자는 보도자료를 베끼다시피 하는 기자, 기사를 대신 써달라는 기자, 확인취재를 잘 안하는 기자, 고자세와 반말투로 일관하는 기자 등을 바람직하지 않은 기자의 유형으로 지목했다.

한 인터넷기자는 일부 출입기자실과 기자단의 폐쇄적인 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기자단 가입 후 특종도 낙종도 없이 취재현장을 점차 멀리한 채 뛰지 않는 기자도 바람직하지 않은 기자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권력에 줄서기를 하는 기자가 전형적인 ‘구악’으로 꼽혔다. 다음은 일선 기자들이 제시한 바람직한 기자상을 판별하는 10대 기준이다.

바람직한 기자 자가진단법
01. 최근 1년간 촌지를 받아보신 적이 있습니까?
02. 취재원과의 술자리에서 단란주점 이상의 고급술집을 가야 직성이 풀리십니까?
03. 각종 청탁은 기본, 홍보성 기사도 OK!
04. 골프부킹은 물론 비용도 출입처에서 알아서 처리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십니까?
05. “기자인데 안되냐”는 말을 자주 쓰십니까?
06. 기자실은 나의 안식처, 폐지는 절대 NO!
07. 보도자료를 자주 베껴 쓰거나 이따금 없는 보도자료도 만들어달라고 하십니까?
08. 취재를 위해 반말이나 고압적인 자세가 불가피하다고 보십니까?
09. 나를 무시하면 기사로 반드시 보복한다!
10. 정치권이나 사내에서 힘있는 쪽에 줄서기를 하는 게 자연스럽게 생각되십니까?

※‘아니오’ 답변이 많을수록 바람직한 기자상에 가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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