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 “황교안 ‘지역감정’ 조장 속셈에 안 속아”
광주 시민 “황교안 ‘지역감정’ 조장 속셈에 안 속아”
[현장] 시민들 “5월만 되면 한 맺혀” “우리 목소리 더 내야” 여야 정치인들도 “한국당 역할 하지 않은 채 광주 왔다”

“황교안이 광주사람들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오는 이유가 뭐겄어. 숨은 의도가 있어. 하지만 우리는 속지 않어.”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이 끝난 직후 미디어오늘과 만난 택시기사 유강규(60)씨의 말이다. 그는 민주묘역 참배객을 태우고 묘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 5월 단체와 대학생 단체 등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시작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장을 원치 않는다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5월 단체와 대학생 단체 등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시작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장을 원치 않는다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유씨는 “심각한 폭력 장면을 만드는 것은 놀아나는 행위다. 황교안은 광주사람들에게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려고 한다”며 “한 달 전에 (광주송정역이 있는) 송정리 와서도 퍼포먼스하고 갔다. 경상도에 가서 표 얻으려는 정치적 공작에 불과하다. 그렇게 민심을 조작해서 장기집권해왔는데 그 습성을 못 버린다”고 지적했다.

18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을 앞두고 광주 5·18 민주묘역에 모인 시민들은 분노했다.

▲ 광주시민들이 기념식장 한편에 마련된 공터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광주시민들이 기념식장 한편에 마련된 공터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오전 8시30분 민주묘역 인근에는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민중당,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보수적폐청산 대학생 행동단 등은 황교안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반발하며 인간띠를 만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 단체는 “5월 정신 욕보이는 황교안은 오지 마라. 5월 광주 분노한다. 황교안은 돌아가라. 망언 의원 제명 없이 광주 온 거 뻔뻔하다. 민주성지 광주시민 분노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가한 김선미(46)씨는 “광주시민들의 뜻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 황교안과 한국당은 사과 한마디, 망언 의원 퇴출 없이 광주에 왔다.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민들의 반발 속에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9시30분경 당직자와 경호 인력의 도움을 받아 행사장에 입장했다. 광주주권연대 소속 최대한(30)씨는 “황교안을 막지 못하고 결국 들여보내 속상하다.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굳이 와서 광주시민들을 화나게 했다. 우리가 더 열심히 목소리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 행사 시작 후 만난 한 광주시민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행사 시작 후 만난 한 광주시민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행사 시작 후 만난 한 광주시민은 “34살 때 5·18을 겪었다.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당시 중학생 2명을 죽인 걸 보고 내 목숨이 살아서 뭐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세력들이 ‘왜 쟤네가 돈 타냐’고 말한다. 5·18만 되면 한이 맺힌다. 사람을 많이 죽여놓고도 뻔뻔한 사람들이 많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전주·익산·광주·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중등수원칠보산자유학교 학생 이용민(13)씨는 “슬프다. 4박5일 일정으로 광주의 역사를 배우려고 왔다. 학교에서 중1 때는 5·18, 중2 때는 4·3, 중3 때는 6·25를 배우는데, 중학교 1학년이라 여기에 오게 됐다. 어제 전야제도 다녀왔다”고 했다.

시민들의 규탄 목소리를 들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여야 정치인들도 한국당을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역사를 왜곡하고 거스르는 자들 때문에 5월이 또 다시 갈등과 투쟁의 현장이 된다는 게 답답하다”며 “5월 정신을 기리는 행사에 오려면 황교안 대표는 진정성 있게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망발 의원 3인을 정확하게 징계했어야 했다. 징계를 못 할 거면 ‘징계를 못 하겠다’고 하고 행사에 오지 않아야 했다”고 비판했다.

▲ (위쪽부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러 가는 중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위쪽부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러 가는 중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5·18 정신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뜻이라면 좋다. 그러나 전제조건이 있다. 망언 의원 징계,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추천을 조속히 하겠다는 약속, 민주정신을 왜곡 폄훼하는 행동을 처벌하는 특별법 처리가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창원 의원은 “한국당은 5·18 왜곡 발언 옹호하는 유튜버들을 토크콘서트에 초청했다”며 “(행사 참석은) 영남 등에 타 지역 시민들에게 광주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황교안 대표는 경호원들과 당직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빠져나갔다. 광주시민들은 황교안 대표가 나가는 순간까지 “황교안은 물러가라. 전두환 후예정당 5·18 왜곡정당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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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2019-05-18 19:13:13
자유대한민국나라에서 국민이 어딜가든 그건 자유아닌가? 난 광주시민이라고 지칭하는 저 시민단체가 이상합니다. 지역감정을 도대체 누가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미세먼지 시위나 좀해주지 저럴때만 나타나는 저 시민단체는뭘까요? 요즘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은 정치만 하나봅니다.

친일적페 참수!!! 2019-05-18 16:25:53
저들은 보수가 아닌, 보수 뒤에 숨어 , 거짓 선동과 선전으로, 민족을 분열"분란 시키는 , 친일파 앞잡이 후손들과 부역자 들임을 우리는 알아야 하며, 반듯이 저들을 샅샅이 찾아서, 광화문 광장에 끌어다 ,공개적 참수형 으로 일벌백계 의 본으로 삼아야 하며, 뒤틀린 역사와 민주주의 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

1 2019-05-18 16:20:24
할일 하고 오면 덜 욕 먹지. 쌍팔녁도 정치쑈 누가 속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