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브랜드 스토리텔링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미디어오늘과 에스코토스컨설팅이 공동 주최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미래 컨퍼런스가 2월15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입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립니다.

언론이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사회적 의제를 제안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주도하는 일은 여전히 언론의 사명이고 본질입니다. 그러나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함께 언론의 역할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이제 누구나 미디어를 조직하고 대중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내보내고 기자들은 청와대 방송을 인용해서 기사를 씁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먼저 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시대가 바뀌었죠. 이제 누군가가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주는 시대가 아닙니다. 메시지를 갖고 있다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동영상을 만들거나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나 채널은 얼마든지 있고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기법도 넘쳐납니다.

▲ 레드불 스트라토스의 한 장면.
▲ 레드불 스트라토스의 한 장면.

미국의 NASA(항공우주국)는 30명의 소셜 미디어 담당자들이 700여 개의 채널을 동시에 운영합니다. 복잡한 연구 결과를 알기 쉽게 풀어내고 계속해서 이벤트를 만들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죠. 보도자료를 뿌리고 언론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수백만 수천만 명의 독자 또는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데 보도자료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미국의 병원 체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헬스허브’라는 미디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헬스허브의 편집팀은 날마다 아침 8시30분에 편집회의를 하고 그날의 이슈를 선정해 의사들에게 원고를 청탁합니다. 주류 언론사의 뉴스룸 모델을 흉내내지만 프로패셔널한 스토리텔링으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스타벅스 업스탠더스의 타이틀 화면.
▲ 스타벅스 업스탠더스의 타이틀 화면.

스타벅스 뉴스룸에서 만드는 ‘업스탠더스‘는 커피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는 “이것은 스타벅스의 홍보나 마케팅과 무관한 진짜 미국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레드불은 이미 “우리는 스포츠 음료도 만드는 미디어 회사”라고 말합니다. 레드불 미디어하우스는 열정과 도전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고요. ‘레드불레틴‘은 11개 국에서 발행부수가 200만 부에 이릅니다. 이밖에도 코카콜라와 어도비, 사우스웨스트항공, GE 같은 기업들이 기업 뉴스룸을 만들고 브랜드 저널리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일찌감치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뉴스룸’을 시작했고 현대카드가 ‘채널 현대카드’, CJ가 ‘채널 CJ’, 현대자동차가 ‘HMG저널’, SK는 ‘미디어SK’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콘텐츠 마케팅과 다릅니다. 브랜디드 콘텐츠와도 다릅니다. 영향력 있는 메시지 채널을 확보하고 메시지를 조직하고 잠재적 소비자들을 독자로 맞아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하고 조직 전체가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해야 합니다.

기업 차원에서는 소비자와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 홍보와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언론 입장에서는 콘텐츠와 광고의 분리,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완전히 다른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디지털 문법, 진화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마트 네이티브 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메시지의 기획 단계부터 조직 문화와 결합하고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전면 재편해야 합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컨퍼런스 홈페이지로 옮겨갑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컨퍼런스 홈페이지로 옮겨갑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는 코카콜라와 GS칼텍스, CJ, 육군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사례가 소개됩니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대표와 에스코토스컨설팅 강함수 대표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국내와 해외 브랜드 뉴스룸의 노하우와 전략, 조직 철학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합니다. 레드불과 클리블랜드클리닉, 나사, ANZ 블루노트, 멜버른 퍼수트, 포데모스 등의 사례를 분석하고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기회.

광고의 종말, 브랜드 뉴스룸의 실험,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시대,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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