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SNS 게시글 논란, 내부에서도 “부끄러워”
노컷뉴스 SNS 게시글 논란, 내부에서도 “부끄러워”
체육계 성폭력 관련 기사 공유하며 "야한 동영상이 아니었다" 등 자극적 표현 사용...내부 "대책 논의 중"

CBS 노컷뉴스가 자사 뉴스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SNS 관리자의 이런 자극적인 문구 사용이 여러차례 반복됐다는 점에 있다. 이에 CBS 내부에서는 SNS 유통관련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는 9일 ‘女선수, 성폭행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라는 기사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공유하면서 “1주일 내내 여자 농구부 감독 방에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렸다”는 내용 글과 함께 해쉬태그로 ‘야한 동영상이 아니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라고 적었다.

▲ 노컷뉴스 트위터 계정.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 노컷뉴스 트위터 계정.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기사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과거 한 여학생 농구 선수가 소속팀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다.

노컷뉴스가 체육계 성폭행을 고발하는 글을 공유하면서 글의 자극적인 부분을 부각해 SNS에 공유한 점, ‘야한 동영상’ 등의 표현을 쓴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문제는 노컷뉴스 SNS 관리자에 이런 비난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7년 7월 BJ방송을 보고 왁싱숍을 찾아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한 뉴스가 나온 시기에도 노컷뉴스는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강간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는 해쉬태그를 써서 논란이 됐다. 같은해 9월달 나체 여성이 살해됐다는 기사 “‘험담해서’ 나체 女 살해 30대 자백, 풀리지 않는 의문”을 공유하면서도 해쉬태그에 “알몸이었던 이유도 의문이다”라고 써서 자극적인 문구로 조회수를 늘리려는 전략이냐며 비판을 받았다.

▲ 노컷뉴스 트위터 계정.
▲ 노컷뉴스 트위터 계정.
또한 같은해 10월 ‘어금니 아빠, 강남서 1인 퇴폐 안마방 운영’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도 “원장님이 텐프로 출신”, “솔직히 X방풀살롱 돈 아까워” 같은 문구를 써서 논란이 됐다. 그 외에도 지난해 7월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사망 소식을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면서 노 의원만 흑백 처리를 한 것도 ‘고인 능욕’이라며 구설에 올랐다. (관련기사: 멀쩡한 사진 두고 노회찬 의원 흑백처리해버린 노컷뉴스)

계속되는 자극적인 문구 공유로 인해 논란이 번지자 변상욱 CBS 대기자도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끄럽다. 차라리 해시태그는 없애고 싶고, 제목 달기는 데스크.에디터가 크로스체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에서 통렬히 반성하며 대책을 논의하고들 있습니다만 정무적 판단, 성인지적 감수성이 저래서야”라고 비판했다.

CBS 디지털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해당 기사를 SNS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기사 내용 편집이 자극적으로 이뤄져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SNS 게시물은 바로 삭제했고, 유통 담당 부서에서 일차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SNS 유통 관련 매뉴얼을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적절한 표현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레기청산 2019-01-13 08:57:13
언론인이라면 마땅히 부끄러워해야만 할 일. 최근 언론보도 행태가 사실과 본질의 문제보다, 대중의 감성이나 호기심 또는 도덕심을 자극하고, 베껴쓰기 받아쓰기에 익숙한 소위 '따옴표 저널리즘'의 한 특징인 선정적 제목과 지엽적인 내용에 치중하는 것은 일상다반사 아니던가. 이런 점에서 미오가 스스로 예외라 생각한다면 심각한 착각이요, 오만이다. 미오가 심석희 이슈를 계기로, 폭행과 성폭력이 만연할 수밖에 없는 체육계와 빙상계의 뿌리깊은 구조적 비리, 카르텔화 된 갑질 문화, 인적 적폐에 관한 심도있는 팩트 추적 기사를 쓰는 노력을 보인다면, 최소한 제 얼굴에 침뱉는 망신살을 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상당부분 실추해버린 미오의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레기척결 2019-01-13 01:14:23
기독교 정신 내건 방송이 저모양 저꼴이니~ㅉㅉ
한국 선정주의 상업주의 언론은 언론이 아니라 빤스 벗고 나대는 원시인이나 다를 게 없다!!

ddd 2019-01-12 21:37:04
언론인이라는 타이틀은 달았지만 그저 이슈장사꾼에 불과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