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삼성 방문이 일방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11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국무총리실이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11일자 8면 머리기사에 “이재용 찾아가 李총리 ‘불쑥 와서 미안하다’”라는 제목을 달고 “이 총리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은 일주일 전쯤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삼성 고위급 임원은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해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경제 단체장 간담회 역시 일주일 전쯤 급하게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11일자 8면 기사
▲ 조선일보 11일자 8면 기사

조선일보는 지면 기사에서 “이 총리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은 일주일 전쯤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지만, 11일 온라인 기사에는 해당 문장이 사라졌다.

총리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선일보는 기사 본문에서 ‘통보된 것’으로 보도했으나 총리실은 삼성 측과 총리의 방문을 협의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으로 방문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수원공장 인근에 있는 용인소공인 집적지구 방문(1월10일)을 추진했다. 이 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이 5G 장비 생산에 큰 의욕이 있는 것을 알고 삼성 측에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LA행사에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하는 관계로 ‘총리님을 모시기 어렵다’는 답을 보내왔다. 이 총리는 ‘의전을 바라지 않으며 삼성 측에 그런 사정이 있다면 방문을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그러나 삼성은 다시 ‘사장단은 예정대로 LA행사에 참석하고 5G를 가장 잘 아는 임원이 총리께 설명하라는 이재용 부회장 지시가 있었다. 이 부회장이 총리를 모시고 싶어한다.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는 연락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쓴 최아무개 조선일보 기자는 11일 총리실 입장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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