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2~3개 정도 산업정책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계 인사를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라고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에서 노 실장이 이날 아침 취임후 첫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서실장을 수행하는데 걱정이 많다. 걱정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쳤다. 3시간 밖에 못잤다. 비서실장 내정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도 3~4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는 신일철 주금 압류 문제, 연간 고용동향 문제, 심석희 선수 성폭행 문제 등 오늘 아침에 일어난 모든 상황에 대해 논의가 오고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새 비서진이 지난 8일 인사발표 후 6시쯤 방문한 자리에서 “노실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으로서 산업계와 충분한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도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며 “정책실장 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게 해야 할 일이다.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러이러한 산업 정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것이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두 세개 산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에 대해 산업동향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를 듣다 자신이 “비서실장이 아니라 정책실장으로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임명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준희 기자뉴스 기자
▲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임명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준희 기자뉴스 기자
현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된 심석희 선수 성폭행 문제를 두고 김 대변인은 “심석희 선수에 대해 문체부에서 발표 할 예정이다. 그 문제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적절할지 논의했다”고 답했다.

김태우 수사관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을 국민권익위원회 신고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김태우건에 대해서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10일 오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문제와 사회안전망이 두가지가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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