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의 입’에 고무된 조선일보 “제2의 김광일 기대”
‘김광일의 입’에 고무된 조선일보 “제2의 김광일 기대”
조선일보 “기자들 유튜버 데뷔 기회 줄 것”…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이언주 의원과 방송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유튜브 ‘김광일의 입’이 사내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 위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연하장 내용에 “사회주의 경제의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가 이 총리 측으로부터 “비상식적”이라는 반발을 산 인물.

그는 지난해 말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김광일의 신통방통’을 진행하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고 하차했다. 방송이 선정적이라서다.

그러나 조선일보 사내 분위기는 일반 정서와 다른 듯하다. 조선일보는 지난 4일 사보에서 “연극배우 뺨치는 김광일 논설위원의 끼와 입심이 유튜브에서 제대로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디지털편집국에서 사내 유튜브 스타 1호로 기획한 ‘김광일의 입’이 인기몰이를 하는 덕분에 유튜브 공간에서 조선일보 위상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지난해 12월24일 오후 ‘이낙연 총리의 연하장을 보고 질문한다’라는 칼럼에서 이 총리의 연하장 메시지를 비판했다. 이 칼럼은 ‘포퓰리즘 정책을 예고하는 이낙연 총리의 연하장’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김 위원의 논평(콘텐츠 이름 ‘김광일의 입’)을 텍스트로 풀어 쓴 것이다.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지난해 12월24일 오후 ‘이낙연 총리의 연하장을 보고 질문한다’라는 칼럼에서 이 총리의 연하장 메시지를 비판했다. 이 칼럼은 ‘포퓰리즘 정책을 예고하는 이낙연 총리의 연하장’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김 위원의 논평(콘텐츠 이름 ‘김광일의 입’)을 텍스트로 풀어 쓴 것이다.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사보에 따르면 ‘김광일의 입’ 성공으로 유튜브에서 ‘조선일보’ 채널 구독은 두 달 만에 79% 고속 성장했다. 작년 10월 말 7만9000명이었던 조선일보 채널 구독자 수가 지난 3일 14만을 넘었다. 보수 지지자들이 유튜브로 뉴스를 소비하는 현상에 힘입은 결과로도 볼 수 있다.

‘김광일의 입’은 지난해 10월30일 첫 방송 했다. 지난 2일까지 총 32편이다. 유튜브 방송을 위해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1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8분짜리 동영상을 촬영한다. 편집을 거쳐 오후 5시쯤 조선닷컴과 유튜브에 올린다.

사보는 “그동안 나간 32편의 총 조회 수가 331만645회(3일 기준)”라며 “한 편당 조회 수가 평균 10만을 가뿐하게 넘는다”고 자평했다.

이번 김 논설위원 콘텐츠를 계기로 조선미디어그룹도 유튜브 공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보는 “그동안 1인 유튜버들이 약진하던 유튜브 시장에 최근 정치인, 보수 논객 등도 앞다퉈 뛰어들면서 시사·뉴스 동영상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새해에 디지털편집국은 조선일보·조선비즈 등 사내 기자들에게 라이브 출연과 유튜버 데뷔 기회를 활짝 열어 제2, 제3의 김광일을 속속 키워내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빠르게 늘리는 한편, 젊은 층을 겨냥한 별도 브랜드도 구상 중”이라며 “조만간 편집동 1층에 미디어 카페가 완공되면 최신 장비와 방음 시설을 갖춘 근사한 동영상 스튜디오가 생긴다. 보다 완성도 높은 라이브 방송과 동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왼쪽)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전영기방송’을 열고 정부·여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새해에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방송했다. 사진=전영기방송 화면 캡처
▲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왼쪽)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전영기방송’을 열고 정부·여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새해에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방송했다. 사진=전영기방송 화면 캡처
보수언론 소속 현직 논설위원들이 유튜브에 뛰어든 사례는 더 있다.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전영기방송’을 열고 정부·여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새해에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방송했다. 전영기 칼럼니스트는 방송에서 블랙리스트 문건이나 민간인 사찰 등을 보고 받은 적 없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자기가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으면 문제 없다고 그는 이야기하는데, 팔 다리가 움직이는 걸 뇌가 몰랐다고 뇌에 책임이 없는 건가. 웃기는 자장면 같은 소리다.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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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1-06 18:23:16
김광일 씨에게 환호하는 조선일보의 분위기에서
일제강점기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생명을 이어온 조선일보의 힘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적화통일이 된다고 해도 조선일보는 살아남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정권에서도 살아남을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듯하니...

바람 2019-01-06 16:36:07
조선일보 너네 보수가 하던 식의 일과, 지금 진보정부가 하는 일과 같냐? 보수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명박근혜 민간인 사찰도 정당화 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