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실천선언 족자, 43년 만에 공개
자유언론실천선언 족자, 43년 만에 공개
행방 묘연했던 족자 찾은 동아투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증

유신독재 시절 ‘자유언론수호’ 투쟁으로 박정희 정권과 맞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가 ‘自由言論実踐宣言’(자유언론실천선언) 족자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족자는 유신 선포 2년 차인 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사 소속 기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자유언론실천선언대회에 걸렸던 것이다. 이듬해 3월 동아일보 기자들이 회사에서 강제로 쫓겨날 때까지 동아일보 편집국에 걸려 있었다.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들이 결성한 동아투위 임시 사무실에 걸려 있던 이 족자는 1975년 이후 종적이 묘연했다. 동아투위 위원들은 공권력의 계속되는 사찰과 압수를 피해 다니던 과정에서 분실했다고 생각했다.

▲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自由言論実踐宣言’(자유언론실천선언) 족자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自由言論実踐宣言’(자유언론실천선언) 족자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행방불명된 족자는 동아투위 위원 품에 있었다. 고(故) 강정문 동아투위 위원이 압수를 피해 집 깊숙이 족자를 보관했던 것. 최근 유품을 정리하던 그의 유족이 이를 발견해 이부영 위원(전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동아투위는 43년 만에 이 족자를 세상에 공개하고 박물관에 기증키로 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박물관에서 기증식을 연다. 족자 글씨는 고 이계익 위원(전 교통부장관)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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