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공모 앞두고 돌고도는 ‘지라시’ 논란
KBS 사장 공모 앞두고 돌고도는 ‘지라시’ 논란
차기 KBS 사장 선임 앞두고 익명 게시판 중심으로 문서 형태 ‘지라시’ 확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여권 우호적인 사장 자리에 앉히라는 허무맹랑 논리”
“차기 사장 조건은 KBS 개혁·발전 전략…이사회, 내부 구성원 의견 청취해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이경호, 새노조)가 허위 정보가 담긴 ‘지라시’로 KBS 사장 선임 국면을 혼탁하게 만드는 세력이 있다며, 차기 KBS 사장은 중단 없는 개혁 의지를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KBS 새노조는 12일 서울 여의도 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명 게시판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지라시 내용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이경호 본부장은 “지난달 말부터 두 가지 버전의 지라시가 돌고 있다. 설마 설마 하다가도 나중에는 ‘지라시가 이렇게 돌 정도로 관리 못하는 현 체제가 문제일 것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 같아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가 공개한 지라시는 ‘2018년 KBS문제와 대안’이라는 제목의 8쪽 짜리 문서와 ‘KBS 역할과 차기사장의 조건’이라는 3쪽 짜리 문서다. 얼핏 보고서 형식으로 보이는 해당 문서들은 작성자나 출처가 명시돼있지 않으며 익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 KBS 게시판을 통해 게시됐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12일 서울 여의도 새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지민 기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12일 서울 여의도 새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발언하고 있는 이경호 본부장(가운데). 사진=노지민 기자

두 지라시는 양승동 현 KBS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KBS 역할과 차기사장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지라시의 경우 ‘KBS 현 체제가 문재인 정부에 도움이 되고 있나’, ‘KBS 현 체제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등 소제목에 더해 김아무개 후보 이력이 첨부돼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사장 공모에 응모했다.

이경호 본부장은 “내용 자체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노조 입김에서 자유롭고 KBS를 청와대에 갖다 바칠 사람이 KBS 사장이 돼야 한다는 황당한 내용”이라며 “허무맹랑한 지라시가 여권 곳곳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작성자가 누군지 추적해 확인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는 사장의 조건은 △변화와 개혁의지 △미래비전 제시 △사내 개혁 세력과 함께 KBS를 만들어 갈 능력이라고 강조하며 사장 후보자들이 허위사실을 이용하거나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새노조는 “허위사실에 개혁을 폄훼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한다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며 “자신이 개혁실천 적임자로서 다수 이사들을 접촉하고 또 한 편으로는 자신이 반개혁세력을 대변한다며 소수 이사들을 접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 목격된다면 KBS본부 노조는 실명을 공개하고 공개적인 후보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사장 공모를 진행하는 KBS 이사회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요구도 전했다. 이경호 본부장은 “누구의 이야기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들을지는 이사회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후보 평가) 점수에 반영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국민 의견 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 의견이 중요한 만큼 의사결정에 주요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KBS 사장 공모는 오는 22일 후보자 압축과 27일 시민자문단 회의 및 후보자 정책발표회, 31일 최종 후보자 1명 임명제청으로 진행된다.

지난 11일 마감된 KBS 사장 후보자 공모에는 연임에 도전하는 양승동 전 사장을 비롯해 11명이 지원했다. 고대영 전 사장 잔여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양 사장 임기는 오는 11월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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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8-10-12 15:57:34
양승동 사장이 연임했으면 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