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지난달 3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임 경영진 때 보도 책임자 4명에게 정직 6개월 등 중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는 이날 류현성 전 편집국장 직무대행(현 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에게 공정보도 훼손과 회사 명예실추 등을 이유로 감봉을 내렸다. 류 전 대행은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 임기 말 편집국장 대행을 맡았다.

황대일 전 편집국 전국사회에디터(DB부 부국장급)는 법인카드 부정사용, 공정보도 훼손, 회사 명예실추 등을 이유로 정직 6개월, 황두형 전 외국어에디터(디지털뉴스부 부국장급)도 같은 사유로 정직 4개월을 받았다.

황정욱 전 정치에디터(전국부 부국장대우)는 공정보도 훼손과 회사 명예실추 등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들 전직 편집국 에디터 3명은 회사의 권고사직에 지난 6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난 이창섭 전 편집국장 직무대행 때 불공정 보도책임자로 꼽히는 간부들이다.

▲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연합뉴스는 3일 “4명에 대한 징계는 이전 경영진 시절 불공정 보도 논란 등에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각 분야 에디터와 편집국장 대행으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지연 보도, 국정교과서 편향 보도, 사드배치 반대집회 불공정 보도 등의 논란에 책임이 있다는 결정”이라며 “징계 수위는 불공정보도 논란책임의 경중, 법인카드 부정사용 등을 감안했다”고 했다.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은 후보 시절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박노황 체제 인사는 ‘룰이 지켜지지 않는 인사’, ‘정실에 얽매인 인사’, ‘연고에 치우친 인사’로 요약된다. 왜곡된 인사가 지금의 조직을 만들었다”며 “핵심은 혁신인사를 통한 조직 건강성 회복이다. 사장이 된다면 임기 초부터 분명한 메시지를 줄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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