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0일 장관 5인과 차관급 인사 4인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인사 배경을 “심기일전과 국민 체감”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해보자는 의미로 심기일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 1기의 개혁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성과를 내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장관에 유은혜 민주당 의원이 오르면서 파격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유은혜 신임 장관을 “19대 및 20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수년간 활동하여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와 교육현장을 조화시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대학 특성화 등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체제 구축 등 중장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은혜 의원이 지난 6년 넘게 교육위원회에서 쭉 활동을 해왔다. 교육 분야는 어찌보면 이해관계가 다르고 다양하고,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라며 “그런데 6년 동안 경험을 하면서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을 유은혜 의원이 유감없이 발휘했고, 교육개혁과 관련해서 서로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지난 8월22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8월22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장관은 개각 시기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김 장관의 경우 1년 동안 오래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뭐랄까 본인이 스스로 물러날 때가 됐다라고 판단을 하시고 개각 시작 때 쯤에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석수 변호사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깜짝 발탁된 배경도 궁금증이 일었는데 국정원 밖 외부인사를 기용해 개혁에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20여 년간의 검찰청 근무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 박근혜 정부 특별감찰관을 역임하며 사회정의 구현에 기여해온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국가정보원의 개혁을 뚝심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을 개혁하려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야 할텐때 두차례에 걸쳐서 특검과 특별감찰관을 역임하며서 본인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을 끝까지 밀어붙인 측면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 같은 경우 이익에 반하는 개혁 작업을 해야할 때도 있는데 그에 필요한 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한 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증이 끝나지 않아 이번 인사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뿐 1~2주 뒤 후속 장관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체 대상 장관으로 환경부가 거론된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불거지면서 환경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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