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매일, 선거 전날 ‘태호가 경수 잡았다’ 기사 논란
경남매일, 선거 전날 ‘태호가 경수 잡았다’ 기사 논란
경남매일 노조 “편파적 보도, 특정 후보 돕고자 하는 의도 노골적으로 드러나” vs 기사 작성자 “개표결과 따져보면 가장 근접했던 여론조사 인용한 것뿐”

“태호가 경수 잡았다…여론조사 1.5% 앞서”
6.13 선거 하루 전날,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일간지 경남매일이 1면에 배치한 기사다. 해당 기사는 주간동아가 6월 4~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당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보다 김태호 후보(자유한국당)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기사를 두고 경남매일 내부에서도 ‘편파보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경남매일 노동조합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매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가 보더라도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편파 보도를 했다”며 “도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사를 작성한 한 모 기자는 “노동조합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 6.13 지방선거 전날인 6월12일 경남매일 1면.
▲ 6.13 지방선거 전날인 6월12일 경남매일 1면.

경남매일 노동조합은 선거 전날 보도된 1면 기사 외에도 5월28일 보도된 “김경수 부친 ‘뇌물공무원’ 파문”이라는 기사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해당 기사 역시 “태호가 경수 잡았다…여론조사 1.5% 앞서” 기사를 작성한 한 모 기자가 쓴 것이다. “김경수 부친 ‘뇌물공무원’ 파문” 기사는 김경수 당선자의 부친 고 김문삼씨가 토지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며 해당 이슈가 선거를 앞두고 최대 정치적 이슈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 경남매일 5월28일자.
▲ 경남매일 5월28일자.
경남매일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기사는 이미 고인이 된 김경수 도시자 후보의 부친의 과거를 들추며 김 후보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 했고, 비록 부친의 행적에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정도를 걷는 언론이면 해서는 안 되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매일 노동조합은 “편파보도에 책임 있는 이들의 퇴진 운동을 하겠다”며 “전현직 경영진의 경영비리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 중인데, 이런 와중에 터진 편파보도 사태는 회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직원들의 노력에 침을 뱉는 것이며 회사 간부들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매일에 소속된 A씨는 미디어오늘에 “해당 기사를 쓴 한 모 기자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윤규현 경남매일 대표가 선거 전, 3월에 데려온 편집국장과 함께 들어온 인사다. 김태호 후보에 유리한 기사를 지속해서 썼다”고 말했다.

A씨는 “이 기사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단 하나의 조사를 끌고와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독자를 현혹시켰다”고 전했다. A씨는 “경남매일의 또 다른 기자들도 해당 기사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경남매일 윤규현 대표는 배임 등 경영비리 때문에 경찰조사를 받고 있고, 잘못된 인사를 하면서 신문을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매일 노동조합과 일부 기자들은 윤규현 대표가 배임 등을 했다며 사퇴를 주장해왔다. (관련기사: 경남매일 노조 “횡령-성범죄 인사 한 대표이사 사퇴하라”)

▲ 경남매일 노동조합이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매일 노동조합.
▲ 경남매일 노동조합이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매일 노동조합.

그러나 문제가 제기된 기사를 작성한 한 모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6일 날 발표한 여론조사를 활용해 기사를 쓴 이유는 7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라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 모 기자는 “실제로 개표결과를 따져보면 해당 여론조사가 결과와 가장 근접한 여론조사다. 수많은 여론조사가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에게 10%, 많게는 20% 차이가 나는 상태로 패배할 것이라 발표했고 언론은 그대로 받아썼는데, 이는 언론이 강자에게 빌붙어 먹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경수 부친 ‘뇌물공무원’ 파문” 기사와 관련해서도 한 모 기자는 “만약 이완용의 손자가 선거에 나오면 그 사람이 이완용의 손자인지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의무 아니냐”며 “선거 때 왜 이런 기사를 쓰냐고 지적하는데, 선거 때니까 이런 기사를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기사를 쓴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 모 기자는 “오히려 경남매일의 극소수 직원이 노동조합이라며 저렇게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한 모 기자의 설명과 달리 경남매일 노조는 경남매일의 윤규현 대표와 편집국장, 한 모 기자가 함께 의도를 가지고 김태호 후보에 유리한 보도를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규현 경남매일 대표는 “1%도 동의할 수 없으며, 김태호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를 하고 이득을 취한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지금 그런 것들이 가능한 세월이 아니고, (노동조합이) 철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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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2018-06-25 13:45:07
저런것도 신문이라고 쯔쯔.. 저런것도 기자라고 지역에서는 대우받고 어깨에 힘주고 다닙니다 쯔쯔..

정의없는국가 2018-06-25 10:06:33
경상남도 주민분들과 부산시민들.울산시민들이
적폐청산과 독재..경상도의 발전을 위해서 들고 일어났다.
각 도지사와 시장만 바뀐게 아니였다..저민심의 밑바닥도
다바뀌어서 시.구의원 역시 완전히 민주당으로 개혁의 물결이
쓰나미로 바뀌었다..그런데도 언론사가 언론사라는 미명아래
더럽게 선거법위반에 가짜뉴스에 국민분열짓에 언론이라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는 낙동강똥물에 던져버리고 경상도민과 시민들을 배반한 언론사
당장에 폐간이 정답이다..그리고 관련자들은 중형으로 처벌해라.

고길동 2018-06-23 20:19:53
선관위는 뭐하나.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