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저널리즘 회복’ 위한 시사프로 ‘3대장’
KBS ‘저널리즘 회복’ 위한 시사프로 ‘3대장’
2년 만에 미디어 비평·심야토론 복원, 평일 오후 4시 뉴스는 현안 위주 토론

KBS 1TV가 ‘저널리즘 회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새로운 시사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KBS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민주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방송을 앞둔 ‘저널리즘토크쇼J’, ‘엄경철의 심야토론’, ‘사사건건’ 등을 소개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새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양 사장은 “KBS가 새 출발하면서 한 가장 중요한 약속 중 하나가 KBS 저널리즘 회복이었다. 제작 인력이 부족해서 힘들게 준비하는데 초반에 프로그램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KBS 새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들과 양승동 사장. 왼쪽부터 '사사건건' 김원장 기자와 '저널리즘토크쇼J', 양승동 사장, '엄경철의 시사토론' 엄경철 기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KBS 새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들과 양승동 사장. 왼쪽부터 '사사건건' 김원장 기자와 '저널리즘토크쇼J' 정세진 아나운서, 양승동 사장, '엄경철의 시사토론' 엄경철 기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오는 17일 첫방송될 '저널리즘토크쇼J' 진행을 맡은 정세진 KBS 아나운서.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오는 17일 첫방송될 '저널리즘토크쇼J' 진행을 맡은 정세진 KBS 아나운서.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저널리즘토크쇼J’는 2년 만에 부활하는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다. 이재강 TV프로덕션2 담당은 “KBS 미디어프로그램이 13년간 명맥을 이어오다 지난 2016년 폐지됐다. 2년여가 지나 다시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토크쇼 패널로는 최강욱 변호사, 정준희 중앙대 겸임교수, 안톤 숄츠 독일 ARD 기자, 방송인 최욱씨 등이 출연한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정세진 아나운서는 J를 두고 “미디어 비평이라고 해서 다른 언론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닌 KBS 스스로 잘 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명맥’ 만을 이어가게 두지 말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내려갈 수 있도록 날카롭게 지적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KBS 자사 보도평가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아나운서는 “첫 방송에서는 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는 KBS 비평도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외부에서 KBS 보도에 대해 취재를 왔을 때 과감히 응하는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 오는 18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4시 방송되는 '사사건건' 진행을 맡은 김원장 KBS 기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오는 18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4시 방송되는 '사사건건' 진행을 맡은 김원장 KBS 기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김원장 기자가 진행하는 ‘사사건건’은 기존 오후 4시 ‘뉴스집중’을 데일리 시사 토크쇼 형태로 발전시킨 프로그램이다. 김 기자는 이 프로그램을 ‘하드보일드 정치 토크쇼’라고 표현했다. 그는 “공영방송 시사 토크는 명맥만 유지돼 왔고 종편보다 재미가 없었다. 기계적 중립이란 이유로 에둘러왔기 때문”이라며 “‘진실을 향한 거친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코너 중 하나인 ‘여의도 사사건건’에는 박지원, 표창원, 장제원, 이철희 의원이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자칫 식상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김 기자는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 있다. 결국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얼마나 시원하게 긁어주느냐에 있다. 가급적 ‘핫’한 이슈를 바로 소화하기 위해 고정 패널을 뒀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사사건건은 ‘라이브 프로그램’”이라며 “KBS 프로그램은 대부분 작가들이 써준다. 그런 것을 최소화해서 앵커, 작가, 출연진이 함께 살아 있는 날 것, 거친 질문을 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예고했다.

▲ 엄경철 KBS 기자는 오는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는 '엄경철의 심야토론' 진행을 맡았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엄경철 KBS 기자는 오는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는 '엄경철의 심야토론' 진행을 맡았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엄경철의 심야토론’은 2년 만에 복원되는 심야 시간대 토론 프로그램이다. 강희중 TV프로덕션3 담당은 “진행자 이름을 건 토론 프로그램은 KBS 사상 처음”이라며 “대담하고 용기 있는 토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최초 정규 토론 프로그램이었던 KBS 심야토론은 지난 2008년 이후 당시 KBS 경영진의 개입과 외압 논란을 겪다 지난 2016년 사실상 폐지됐다. 2년 만에 이른바 ‘황금 시간대’인 주말 심야 시간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사회자인 엄경철 기자(KBS 통합뉴스룸 취재주간)는 “심야토론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여러 질곡을 겪었다. 의도적 토론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공영방송 KBS가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엄경철의 심야토론은’ 오는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저널리즘토크쇼J’는 1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되며, ‘사사건건’은 18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4시 방송된다.

▲ KBS 새 시사프로그램 제작 부서장들과 진행자들. 왼쪽부터 강희중 TV프로덕션3 담당, '엄경철의 심야토론' 엄경철 기자, '저널리즘토크쇼J' 정세진 아나운서, '사사건건' 김원장 기자, 이재강 TV프로덕션2 담당.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KBS 새 시사프로그램 제작 부서장들과 진행자들. 왼쪽부터 강희중 TV프로덕션3 담당, '엄경철의 심야토론' 엄경철 기자, '저널리즘토크쇼J' 정세진 아나운서, '사사건건' 김원장 기자, 이재강 TV프로덕션2 담당.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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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18-06-14 19:40:37
언론 스스로 자기 회사와 나라를 비평하지 않으면, 그 독이 반드시 언론인에게 온다. 지난 8년간의 언론감시와 언론인 블랙리스트를 보면 알것이다. 여야를 떠나, 깨끗한 정치와 나라를 만드는 데 언론인이 적극적으로 비평해야 한다. 정치를 대중화시켜야, 권력을 견제할 수 있다. 언론 자유가 높은 나라는, 정치에 관한 관심이 깊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정치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그대들 언론인이 정치이슈를 얼마나 재밌고 진실하게 만드는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