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SBS ‘촛불 위수령 검토’ 언론중재위 조정불성립
JTBC·SBS ‘촛불 위수령 검토’ 언론중재위 조정불성립
JTBC·SBS 상호 비평, JTBC “언론중재위 판단 구하겠다”…SBS “조정불성립, 반론·정정할 필요 없어”

언론중재위원회가 지난 3월 JTBC가 SBS ‘위수령 보도’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언론중재위가 JTBC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에 SBS는 지난 6일 ‘취재파일’에서 “JTBC는 1차로는 SBS의 정정보도, 적어도 반론보도를 바랐지만 SBS는 언론중재위 결정에 따라 정정보도는 물론 반론보도도 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언론중재위로 간 SBS·JTBC 위수령 보도 논쟁 ]

지난 3월20일 JTBC는 JTBC는 “작년 탄핵 촛불 집회 당시에 국방부가 특정 지역에 병력을 출동시키는 위수령을 검토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실제로 국방부가 병력 출동 문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6일간 SBS와 JTBC는 이 문제를 놓고 반박보도를 이어갔다.

▲ SBS가 지난 3월23일 JTBC 보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SBS 8뉴스 갈무리
▲ SBS가 지난 3월23일 JTBC 보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SBS 8뉴스 갈무리

SBS는 “국방부가 병력 출동 문제를 검토한 것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와 관련해 제도 자체를 들여다 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JTBC가 중요한 전제, 즉 국방부가 위수령 문제를 검토하기 전에 이 의원의 질의가 있다는 사실을 보도에서 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후 JTBC는 이 의원의 질의와 국방부의 검토가 무관하다고 반박했지만 왜 이 의원 질의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손석희 JTBC 앵커는 지난 3월26일 “앞으로 이 문제는 언론중재위원회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며 공방을 마무리했다. JTBC는 지난 4월30일 “SBS의 보도로 인해 명예와 신뢰도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며 “정정보도를 구한다”고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언론중재위는 지난달 15일과 지난 5일 두 차례 조정기일에 심의해 조정불성립을 결정했다. 조정불성립은 “당사자 간 합의 불능 등 조정에 적합하지 아니한 현저한 사유가 인정될 때” 내리는 결정이다.

SBS ‘취재파일’을 보면 JTBC는 “언론사도 반론보도를 청구할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판례가 있다”며 반론 보도를 요청했다. SBS는 “JTBC가 충분히 스스로 자사 뉴스를 통해 반론을 펼쳤기 때문에 반론 보도를 해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SBS는 “판례를 떠나 JTBC가 잘못된 보도, 왜곡 보도를 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SBS는 “언론중재위 결정에 따라 정정보도는 물론 반론보도도 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언론중재위가 SBS의 손을 들어줘 JTBC가 더는 대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SBS 위수령 관련 보도화면 갈무리. SBS는 JTBC가 보도한 군의 위수령 검토 문건이 이철희 의원과 군의 질답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 SBS 위수령 관련 보도화면 갈무리. SBS는 JTBC가 보도한 군의 위수령 검토 문건이 이철희 의원과 군의 질답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는 “JTBC와 이철희 의원은 ‘촛불 위수령’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 하다고 주장했다. 합리적 의심은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언론사, 국회의원 같은 책임 있는 기관이라면 합리적 의심에 그쳐서는 안 된다. 보도는 합리적 의심을 입증할 수 있는 치밀한 검증을 거친 뒤 확신이 섰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이번 합리적 의심의 대상은 내란 모의 음모에 버금가는 촛불 무력 진압 의혹이었다”며 “이런 사안을 합리적 의심만으로 공표하는 게 과연 합리적 행동이었는지 면밀히 되돌아볼 일”이라고 했다.

이에 JTBC 측은 8일 미디어오늘에 "중재위 조정 불성립 이후 SBS 기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도 사실 왜곡과 일방 주장이 이어지고 있어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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