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도 TV프로그램과 경쟁해 매달 상을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감안해 5월부터 웹콘텐츠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시상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은 방통심의위가 방송인의 창작의욕 고취, 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매달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상이다. 원래는 지상파 TV 프로그램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미디어 한경변화에 발맞춰 점차 케이블, 위성방송, IPTV 콘텐츠도 시상해왔고 이번에 웹 콘텐츠까지 확장했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금준경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금준경 기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부터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하는 ‘방송대상’에 웹콘텐츠 부문을 신설했다. 웹콘텐츠 부문 첫 상은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오리지널 콘텐츠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이 받았다.

이처럼 좋은 웹콘텐츠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은 이전 정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 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유해 정보를 담은 인터넷 방송만 제재한 것이 아니라 내용 전반을 TV처럼 규제하려고 시도했다.

지난해 초 방통심의위는 ‘스마트미디어시대의 규제 방안 연구’를 학계에 의뢰하며 인터넷 방송에 내용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16년 3월 방통심의위는 네이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의 동성키스 장면이 청소년에 유해하다며 시정요구를 결정해 논란이 됐다. 2016년 프리덤하우스는 한국을 ‘인터넷 부분 자유국’으로 분류하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규제기관이 네이버 포털의 온라인 동성애 드라마를 규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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