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마주서고 보니, 우리는 갈라질 수 없는 혈육”
김정은 “마주서고 보니, 우리는 갈라질 수 없는 혈육”
판문점 합의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서로에게 감사 표시…입장 발표 마치고 김정숙‧리설주 만나 담소 나눠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나온 판문점 선언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로 서명하고 입장표명을 했다. 문 대통령과 김위원장은 공통적으로 서로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전쟁없는 한반도’를 언급했다.

입장표명이 끝난 뒤에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만나 김 위원장, 문 대통령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5시58분 서로의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선언문을 나눠가진 후 평화의집 입구로 이동해 입장을 발표했다.

▲ 27일 2018남북정상회담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는 일산 킨텍스의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27일 2018남북정상회담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는 일산 킨텍스의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이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먼저 취한 핵동결 조치들은 한반도의 완전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 될 것” 이라며 “앞으로 완전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종전시키고 항구적으로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국제질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합의이며, 우리가 사는 땅‧하늘‧바다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행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발적 충돌을 막을 근본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며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는 실질적 평화지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27일 2018남북정상회담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는 일산 킨텍스의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27일 2018남북정상회담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는 일산 킨텍스의 스크린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대담하게 오늘의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 위원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 역시 입장발표 초반에 “먼저 수뇌 상봉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에 많은 노고를 바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의(감사의 마음)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작 마주서고 보니 북과 남은 역시 갈라져 살 수 없는 혈육이며 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동족이란 걸 가슴 뭉클하게 절감한다”며 “이토록 지척에 사는 우리는 대결해 싸워야할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해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 핏줄 이은 한민족”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온 겨레가 바라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 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대책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오늘 북남이 전체 인민과 세계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일정한 표시를 하다)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들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런 역사를 되풀이 되지 않도록(해야한다)”며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과 협력을 함으로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별히 기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입장발표 마지막으로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이 훌륭한 결실 맺을 수 있도록 전적 지지와 아낌없는 격려 보내준 북과남 해외 전체의 동포들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인사 드린다”며 “그리고 우리의 역사적 만남에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표해준 기자여러분께도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입장 발표가 끝난 후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입장해 함께 담소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 함께 입장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마중했다.

리설주 여사는 “깜짝 놀랐다”며 “남편(김 위원장)이 아침에 오늘 문 대통령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회담이 잘 됐다고 하셔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김 위원장에게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리설주 여사는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들었다”며 “저는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조금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앞으로 남북 문화예술 교류에 힘 써달라”고 하자, 리 여사는 “저는 두 분이 하시는 일이 잘되길 정성스레 빌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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