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한겨레 신임 편집국장 “탐사보도 강화”
박용현 한겨레 신임 편집국장 “탐사보도 강화”
탐사와 현장형 콘텐츠 강화에 강한 의지 “편집국 인력 충원 불가피”… “구성원들 소통에 귀 기울일 것”

한겨레 신임 편집국장에 박용현 기자가 임명됐다. 지난 6일 한겨레 편집국 소속 기자들이 임명동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여자 222명(총 선거인 수 236명) 가운데 153명이 찬성(득표율 68.92%, 반대 69명)에 표를 던져 임명동의 가결 요건인 ‘재적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수 찬성’을 충족시켰다.

박 국장이 앞서 내놓은 공약집을 보면 박 국장은 탐사와 현장성이 강한 콘텐츠 확장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 국장은 “탐사형 콘텐츠를 담당하는 3~4명 규모의 팀을 최소한 3개는 상시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비중 있는 탐사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신문 언론의 미래를 ‘탐사’에서 찾은 것이다.

▲ 박용현 신임 한겨레 편집국장. 사진=한겨레
▲ 박용현 신임 한겨레 편집국장. 사진=한겨레
박 국장은 “탐사형 콘텐츠 영토도 더 확장해야 한다”며 “권력형 비리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과 밀착한 교육, 복지,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사정권에 넣어야 한다. 대기업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시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 스포츠, 과학 등 분야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1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도 “탐사와 현장 보도는 그동안 한겨레가 놓치지 않았던 분야이나 보다 그 영역에 힘을 쏟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공약집에서 “탐사팀을 처음부터 무리하게 구성하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인력 상황으로는 그만큼의 인력을 한꺼번에 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1개 팀을 꾸릴 수 있는 디스커버팀이 있고, 3~4명 정도로 1개 팀을 추가해 2개의 탐사팀으로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신규 인력 채용이 이뤄지면 1개 팀을 더 꾸려 3개 팀의 편제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수준의 경력·신입 기자 채용을 경영진에 요청할 것”이라며 “편집국 인력 충원은 불가피하다. 하반기가 시작되기 전에 직을 걸고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 국장은 △한겨레 콘텐츠 데이터 분석과 사내 공유 체계화 △디지털 기반의 자유로운 콘텐츠 제작 실험 △유튜브 공략에 영상 제작 역량 집중 △유연근무제를 통한 휴식권 보장 △팀 중심의 조직 개편 △평기자위원회 구성 및 위원회 대표의 편집회의 참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국장은 “일상적인 일은 최대한 시스템에 맡기고 약속의 실천과 이를 위한 소통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겠다”며 “국장의 제1 임무는 편집국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구성원들의 열망과 고충에 귀 기울이고 구성원 간의 소통을 중재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1996년 한겨레 경력 공채로 입사해 사회·한겨레21·정치·편집부 기자를 거쳤다. 한겨레21 편집장, 오피니언부장, 사회부장, 탐사기획에디터·논설위원, 정치에디터, 신문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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