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MBC에서 ‘미래 발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이 이뤄졌다. 지난 9일 제주 MBC 로비에서 마주한 제주 MBC 노사는 “지역 공영방송사로서 시대적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공영성과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며 동반자적 노사관계 확립과 창사 50주년을 맞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 선언 내용은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정립과 시청자 신뢰회복 위해 노력 △해지된 단체협약 체결 노력, 노사협의 통해 보직국장 인사 관련 방송 자율성·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 △노사 동수 ‘제주 MBC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잘못된 과거 청산, 사내 부조리한 관행 개선 방안, 조직개편 대안을 제시하고 회사 정책에 적극 반영 등이다.

전국언론노조 제주 MBC지부(지부장 권혁태)는 이날 “7개월 넘는 파업과 제작거부 공간이었던 로비에서 노동조합과 회사는 역사적인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며 “목표가 동일하다면 노동조합과 회사는 동반자적 관계로서 제주 MBC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9일 제주 MBC 로비에서 이승염 신임 사장과 권혁태 전국언론노조 제주 MBC지부장이 노사 공동 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제주 MBC지부
▲ 9일 제주 MBC 로비에서 이승염 신임 사장과 권혁태 전국언론노조 제주 MBC지부장이 노사 공동 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제주 MBC지부

▲ 9일 제주 MBC 로비에서 '제주 MBC 미래 발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사진=전국언론노조 제주 MBC지부
▲ 9일 제주 MBC 로비에서 '제주 MBC 미래 발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사진=전국언론노조 제주 MBC지부

제주 MBC지부는 “제주 MBC는 지난 50년 4·3 취재와 보도, 지역성을 살린 프로그램 등으로 공영방송사 역할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본사의 경영논리에 종속돼 많은 역할을 방기해왔다”며 “달라진 뉴스와 프로그램, 달라진 노동환경으로 제주 MBC의 봄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염 신임 사장을 향한 당부도 전했다. 제주 MBC지부는 “출발선에 선 지금 이승염 신임 사장에게 요구한다”며 “발 빠른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구성원들을 둘러싼 비합리적, 불법적 노동 조건들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승염 사장은 이날 “(공동 선언으로) 노사의 굳건한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주 MBC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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